정치테마주 급등에 개인만 1조5천억원 손해

입력 2012-09-24 15:22
수정 2012-09-24 15:22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35개 테마주의 주가수익률과 매매손실을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의 최고주가는 평균 331% 상승했으며 분석기간 종료일까지도 93%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35개 종목의 거래에 참여한 계좌 중 195만 개는 총 1조549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이후 경제민주화, 일자리정책 등의 테마를 타고 주가가 급등한 16개 종목은 지난 11일까지 주가가 평균 171% 급등했지만 해당 종목 매매계좌 중 약 12만 계좌는 손실을 입었습니다.



손실액은 총 670억원에 달하고 손실을 본 계좌 중 99.93%(20만8684계좌)는 개인투자자였습니다.



테마주의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것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실제 최근 신규로 부상한 16개 테마주의 경영실적은 일반 상장사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상반기 전체 상장사의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 이상인 데 반해 이들종목은 -0.16%로 오히려 역신장했고 매출액순이익률도 -1.44%로 부진했습니다.



하은수 금감원 테마주특별조사반장은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주가가 급락해 손실을 보고 나온 개인투자자들이 많았다"며 "테마주는 변동성이 심하고 예측 불가능해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