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20일 현재 1조 7336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3천981억 원 급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율 평균은 1.5%였지만, 잔고율이 5%를 넘는 종목은 코스닥 전체의 9.0%인 94개에 달하고 있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잔고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오텍으로 9.85%에 달했고, 플렉스컴(9.44%), 알에프텍(9.21%), 월크론한텍(9.13%), iMBC(9.00%), 하츠(8.99%), 좋은사람들(8.6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치인 테마주인 비트컴퓨터(6.81%)와 유성티엔에스(5.00%), 아가방컴퍼니(4.31%) 등도 빚을 내 투자한 비율이 높았다.
신용거래가 급증한 이유는 중소형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대선 등을 앞두고 형성된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원인인 것이란 분석입니다.
금투협 관계자는 "신용융자로 투자하는 것이 반드시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주가가 급락할 때 매물이 쏟아지고 증권사 반대매매가 나올 수 있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