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LIG 압수수색‥건설업계 불똥 '긴장'

입력 2012-09-19 17:07
<앵커>



기업어음 부당 발행 의혹을 받고 있는 LIG건설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건설업계는 침체된 시장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며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LIG건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LIG건설은 그간 그룹 회장 일가가 240억원이 넘는 기업어음을 부당하게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법정관리 중인 LIG건설은 이번 압수수색이 그 동안 진행됐던 수사의 마무리 절차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LIG건설 관계자



"고발건에 대해서 참고인조사 서면조사는 이미 진행됐고 특별히 새로운 혐의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것을 확인하는 수준이다. 수주의 미치는 영향은 크게 미치지 않을 것이다."



그룹 회장 일가의 개인적인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영업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깊은 불황으로 시장이 어려운 현실에서 또 한 번의 파고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도 건설사 대부분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또 한 번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



"대외적으로 건설산업에 흠집이 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금조달이 굉장히 어려워 질 것이다. 누가 믿고서 건설사 기업 어음을 사겠냐"



최근 강화되고 있는 윤리·도덕 경영에 대한 건설업계의 신뢰성이 무너진 만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금융권이 건설사에 대한 대출과 어음 발행 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중소 건설사의 경우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업계는 이번 경험을 통해 건설산업 전반이 윤리 도덕 경영에 대한 자정 노력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국경제tv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