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책랠리 기대감 UP, 관심 종목은?"

입력 2012-09-19 10:17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삼성증권 오현석 > 드라기 총재에 이어 버냉키 의장도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8월 이후 주가가 올라가는 과정을 보면 첫 번째는 안도감이나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라갔고 그 이후 정책이 나오면서 시장의 성격이 자연스럽게 정책 랠리로 연결되는 상황이다.



현 장세의 성격은 글로벌 안도와 정책 랠리가 같이 맞물리는 구간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정책 기대를 8월 이후에 선반영됐다고 보고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코스피 기준 2050~2100포인트 정도의 수준까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하고 있다.



또 이러한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위험자산으로 일부 이동이 가능하다고 보고 특히 지난주 해외 주식형 펀드로 17개월 만에 최대 자금이 유입되었기 때문에 오늘 외국인들 매매는 다소 주춤거리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외국인들의 시각은 이머징에 조금 더 우호적인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스타일별로 보면 액티브의 펀드가 아닌 패시브펀드, 즉 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에 들어오면 특정 종목보다는 비차익 매수형태로 투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부양정책과 유동성 환경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매크로나 기업실적과 같은 펀더멘탈 요인은 아직 확신을 갖기 무리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단기 대응과 중기 대응을 더 구분해야 한다.



대응전략과 관련해 정책발표와 정책의 효과는 구분해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에 반등이 나오면 연말까지 시장은 박스권 횡보 등락에 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랠리 과정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본다. 궁극적으로 연말까지 횡보장세로 보는 이유는 ECB와 FRB의 부양정책을 근본적인 해법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4분기에서 연말까지 가는 구간 내에서는 오히려 정치 관련 리스크가 주가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이번 랠리를 통해 차익실현을 하는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소재와 산업재는 과매도 되었다는 점이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반등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펀더멘탈의 개선에 대해 자신감을 갖기에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반등시에는 현금화하는 것이 더 유리한 선택이다. 단기적으로 트레이딩 기회가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보면 지금이 적극으로 매매를 해야 될 시기다. 섹터전략과 유망종목에 대해 살펴보자.



이번 QE3 정책을 통해 시장에서 나올 수 있는 큰 틀에서의 투자 아이디어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결국 미국에서 유동성을 풀어 경기회복에 일조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회복에 연동하는 업종을 본다면 IT와 자동차가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수 있다. 또 유동성이 많이 풀리는 구간 내에서는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고 상품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건설, 비철금속과 같은 상품 관련된 종목을 단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업종을 보면 글로벌 플레이인 IT와 자동차를 볼 수 있다. 트레이딩 관점에서 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트레이딩 밴드 상단에서 단기 차익실현을 병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판단한다.



상품가격 등락에 연동하는 종목은 SK이노베이션, LG상사, SK네트웍스, GS건설을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 실적 측면에서 자신감을 갖기에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종목들은 기술적인 매매를 병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낙폭과대가 이루어진 업종 내에서 심리적인 요인이 같이 맞물리면서 단기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와 LG화학을 보고 있다. 단기 트레이딩에는 무리가 없다.



최근 대형주가 움직이면서 중소형 종목의 변동성이 커졌는데 외국인들이 비차익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는 구간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대형주가 탄력이 높기 때문에 중소형 종목이 시세 탄력에서 뒤처질 여지는 있다.



다만 대형주 랠리 이후에 중소형주로 매기가 다시 돌아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소형주 내에서도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종목은 조정 시 매수하는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추천이 가능한 종목으로는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에이블씨엔씨, 국순당, LS네트웍스 등이 있다. 이것이 중소형주의 유망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