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이유는 소비기여도의 부진 때문이다. 또 소비기여도의 부진은 주택시장의 느린 회복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은 이러한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고 미국경제의 성장속도를 조금 더 끌어올리기 위해 모기지 담보부증권 매입을 중심으로 하는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하게 되었다.
미국 주택경기는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면서 뚜렷하게 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여전히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못한 상태임을 지난밤에 공개된 9월 주택시장지수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주택시장지수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월에도 4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38포인트, 전월치인 37포인트선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 4월의 24포인트를 단기 저점으로 현재 5개월 연속 가파르게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미국 주택경기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9월 결과는 앞으로도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신뢰감을 강하게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미국 주택시장이 장기간 바닥을 다진 이후 작년 9월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단행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2007년 2월 수준까지 상승하고 있지만 지난 2006년 5월에 주택경기 판단의 기준선인 50포인트선을 하향한 이후 현재까지 77개월째 기준선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최근 뚜렷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즉 현재 미국 주택시장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추가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에 따라 연준의 3차 양적완화가 단행됨에 따라 주택시장의 안정적인 회복세와 정상화 수준 회복을 위해 조금 더 진행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해볼 수 있다.
아직 양적완화 정책이 어떤 경제지표에 반영되어 있기는 어려운 부분이고 적어도 10월 경제지표부터 확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조금 더 회복세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다. 3차 양적완화가 MBS 매입을 중심으로 하는 지난 1차 양적완화와 상당히 유사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택시장의 회복에는 보다 효과적이다.
NAHB 주택시장지수 차트를 보면 지난 2차 양적완화 당시 주택시장지수는 횡보 내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MBS를 중점적으로 매입한 1차 양적완화 당시 주택시장지수는 바닥권 탈피 시도와 함께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 바 있다.
더욱이 장기적으로는 2015년 중반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연장하기로 했고 올해 말까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기로 한 상황에서 3차 양적완화가 단행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주택시장은 정책적으로 매우 우호적인 환경을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한 가운데 3차 양적완화를 단행했지만 미국의 장기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상당 부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은 정책의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그렇지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3차 양적완화가 미국 모지기 금리의 벤치마크가 되고 있는 30년 국채수익률의 큰 폭 하락을 견인하기를 어렵더라도 적어도 상방 경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주택시장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게 한다.
미국 장기금리의 하향 안정세는 주택수요 진작을 포함해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더 강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미국 건설주들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주가에도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계속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차 양적완화가 단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2000포인트선을 중심으로 하는 등락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이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상승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있을 수 있고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감이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코스피의 중기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양적완화는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을 해야 되는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시장의 주도주, 시장 수급에서의 쏠림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IT와 자동차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더불어 달러화 약세 등으로 인해 유가의 중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정유업,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재정 리스크 완화 등의 수혜가 가능한 은행업종에 대해서도 중기적인 관점의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