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탈출 '경매가 기회'

입력 2012-09-18 17:24
<앵커>



전세 수요자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뉴스인데요.



최근 전셋값 수준에서 경매 낙찰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을 이사철은 다가오는데 전셋값은 거침없이 오르면서 전세 수요자들의 시름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세난 탈출 방법으로 경매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경매전문업체에 따르면 올들어 수도권 지역의 감정가 2억원 이하의 주택 경매물건수는 1만6천여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천여건이 늘었는데, 평균 낙찰가율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말해 경매를 통해 전셋값 수준으로 내집마련할 수 있는 기회는 늘고, 가격은 내렸다는 겁니다.



<인터뷰>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



"낙찰가율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이 전세탈출의 적기라고 본다"



실제로 도봉구 방학동 삼익세라믹아파트의 전용 42.9㎡는 최근 감정가 1억9천만원의 70%인 1억3천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이 아파트 전셋값이 9천만원선인 걸 감안하면 약 4천만원 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또다른 아파트인 인천 서구 왕길동 유승아파트의 전용 60㎡는 낙찰가와 전세가격간 차이가 3천만원에 불과합니다.



수도권에서 1억원대 경매가격으로 집을 살 수 있는 물건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음달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5천가구. 1년전과 비교해 절반이나 줄어든 수칩니다.



<기자 클로징>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가 전세난을 더욱 부추기는 가운데 경매가 전세 탈출의 묘책으로, 내집마련의 대안투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