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출산 여직원들에게 별도 신청없이 자동적으로 육아휴직을 주기로 했습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희망자의 신청에 따라 사용할 수 있었던 육아휴직을 별도의 휴직 신청 없이도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 자동으로 1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1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규직 뿐만 아니라 파트타임 사원 등 전 직원이 해당됩니다.
그러나 본인의 희망으로 1년간의 육아휴직을 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회사의 별도 승인을 받아 육아휴직을 취소하면 됩니다.
롯데의 이번 조치는 그룹내 여성인력 확대 정책과 무관치 않습니다.
이번 육아휴직 시스템 개선에도 신동빈 회장의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회장은 관련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성인재 육성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여성인재를 채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과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롯데는 지난 2006년부터 여성 인력에 대한 채용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의 경우 여성 입사자 비율이 35%에 이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