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구제금융을 통한 스페인 은행의 자본재확충이 내년 1월 이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쇼이블레 장관은 키프로스 니코시아에서 열리는 유럽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시기와 관련해 "내년 1월 정도로, 일찍 시행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지난 6월 유럽연합(EU) 정상들은 5,000억 유로의 자본금으로 출발하는 유로안정화기구(ESM)을 통해 스페인 은행의 자본재확충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당시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유럽중앙은행(ECB) 중심의 범유럽 은행 감독 체계 마련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쇼이블레의 이번 언급은 구제금융의 스페인 은행 자본재확충 지원은 은행 감독 규정에 따라 정부 간의 협상으로 인해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