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파산 4년‥'극약처방'으로 회복중

입력 2012-09-14 17:07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3차 양적완화로 세계 경제가 회복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성장에 다시 발동을 거는 모습인데요.



이런 와중에 내일(15일)은 글로벌 위기를 촉발시킨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지 4년되는 날입니다.



세계 경제가 새로운 성장의 시동을 거는 이 시점에서 글로벌 위기 시발점이된,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되짚어봤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9월 15일.



미국 4대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는 파생상품의 손실을 메우지 못하고 결국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원인은 부실 주책담보대출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서브프라임은 대출 받기 어려운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고, 그 대출을 다시 유동화 해가지고 MBS(주택저당담보부증권)라는 상품으로..리먼이 MBS와 CDO(부채담보부증권)를 보유한 은행이 리먼이었고, 결국 주택시장이 붕괴하면서.."



세계 경제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세계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고, 코스피도 단숨에 90포인트 넘게 급락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리먼브라더스 근무자



"당연히 놀라죠. 다른 회사사람이라도 다들 사실 놀라는 사건이었죠. 큰 금융기관이 파산까지 갈꺼라는 것은 예상들을 못했었으니깐요. "



<스탠딩>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리먼파산으로 시작된 금융위기 여파가 여전히 실물경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들의 정책 공조로 전세계 증시는 점차 회복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리먼 파산 4년이 지난 지금 다우지수는 파산선언 당시보다 22%상승했고, 코스피도 40%넘게 주가가 올랐습니다.



풍부한 자원을 앞세운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는 리먼사태 이전수준으로 주가가 회복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가상승이 실물경제 회복을 선반영한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문복 하나대투증권 멘토스 팀장



"1990년 이후 주가와 경기와 상관관계를 보면 주가는 1년정도 선행해서 경기를 반영한다. 올해 경기가 안좋은데 주가가 오르는 것은 이미 작년에 주가 하락으로 반영이 됐고, 내년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것이 반등이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글로벌 정책공조가 지속되면서 특히 서브프라임 이후 주가 회복력이 강했던 다우지수와 코스피지수의 성장속도가 빠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