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부양을 위한 통 큰 해법으로, 3차 양적완화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규모도, 시한도 정해지지 않은 강력한 조치로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부양 기조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선택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연준은 매달 4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조원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시장에서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채권 팔고 장기채권 사들여 장기 금리 낮추는 정책수단)까지 더하면 월간 850억달러(96조원) 규모의 장기채권을 매입하게 됩니다.
또 '제로금리'라 불리는 초저금리 기조도 2015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QE3가 이전 두 차례의 양적완화와 다른 점은 종료 시한이 없고, 향후 필요에 따라 MBS 외에 다른 자산을 추가 매입할 수도 있는 ‘무제한 양적완화’란 점입니다.
<인터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번 조치는 조건부이다. 우리는 경기 성장세에 따라 그에 맞는 조치를 이어갈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경기가 약해질 경우 더 강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고, 좋아지거나 역풍이 잦아든다면 부양책이 덜 필요할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물론 통화정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이번 3차 양적완화로 먼저 주택시장과 금융시장이 활성화되고 2015년 중반부터는 회복세가 경기 전반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또 미 의회가 재정지출 삭감과 감세안 연장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재정절벽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우려된다며 별도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헬리콥터 벤'의 귀환에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13일 뉴욕 3대지수는 장초반 관망세를 유지하다, 버냉키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1%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