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10일 글로벌 증시, 뉴욕과 유럽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는데요. 사실상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약세로 마감했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10일처럼 큰 랠리가 있었던 바로 다음 월요일은 그 상승을 이어가는 흐름이 다소 약해지는 편입니다. 차익실현 매물도 있었고요. 뚜렷한 이슈가 없다 보니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취하며 빅 이벤트가 몰려있는 12일을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헌법재판소가 오는 12일 예정대로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위헌 여부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습니다. ECB의 새로운 국채매입안이 발표된 이후 유로존 국가 중 처음으로 실시한 프랑스의 국채 입찰이 성공리에 마감됐습니다. 수요는 발행 예정물량의 3배로 급증했습니다. 오는 12일 '아이폰5'를 선보이는 애플이 장중 주당 683.29달러의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EU와 ECB, IMF 등으로 구성된 트로이카는 그리스 정부가 긴축 재정안을 실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그리스의 자금 지원 규모와 방식이 바뀔 여지가 생겼습니다. 상품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와 조지 소로스가 입을 모아 유로존에게 경고했습니다. 소로스는 "유럽 1위 경제국 독일도 6개월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혹평했고, 로저스는 "ECB의 대규모 국채매입에도 유로존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지난 8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며 글로벌 경기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이 기다리는 12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미 연준의 FOMC와 독일 헌법재판소의 ESM 위헌 판결 등 빅 이벤트가 몰려있는데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먼저 독일 헌재의 판결 경우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메르켈 총리가 직접 발언에 나섰군요?
<기자> 네, 앞서 큰 이슈가 없었던 오늘 가장 큰 호재로 꼽았는데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12일 예정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 여부 판결에 대해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10일 "ESM이 유럽재정안정기금, EFSF처럼 헌법과 부합한다"고 말했는데요.
이 같은 밝힌 까닭은 이날 독일 연립정부에 소속돼있는 기독사회당 소속 페터 가우바일러 의원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가우바일러 의원은 전날 ECB가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한 구제기금인 ESM이 비준돼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총리실은 이 소송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독일 헌재의 ESM 판결은 무리 없이 합헌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ECB의 새로운 부양책은 이번 결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도 얘기했는데요. 사실 ESM에 대해 위헌 판결이 내려진다면 시장이 다가올 패닉은 예상할 수 조차 없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고 시장도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FOMC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팽팽합니다.
연준이 새로운 부양책으로 채권을 무기한 매입하는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는 분석가들도 있고요. QE3의 발표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측도 있습니다. 사실 시장의 분위기는 어찌됐든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인데요.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 BNP 파리바 은행은 무기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예측해 힘을 더했죠. 이 같은 기대가 채워지지 않았을때 오히려 증시를 큰 폭으로 내리는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여전합니다.
<앵커> 유럽 얘기를 마저 해보죠. ECB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사실 문제는 아직 그대로 입니다. 특히 그 시발점인 그리스를 간과하면 안 될 텐데요.
<기자> 네, EU와 ECB, IMF, 이른바 트로이카의 그리스 보고서가 다음달 8일 발표될 예정인데요. 최종 점검을 위해 트로이카 실사단이 현재 그리스를 방문해 있는 상태입니다. 여러 관료들과 만나고 있는데 이 와중에 트로이카의 우려가 밖으로 좀 드러났습니다.
해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로이카는 9일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그리스 정부가 마련한 긴축 재정안의 내용가 함께 정부의 정책 실행 의지 등에 의문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리스의 긴축 재정안에 포함된 공공부문의 인력과 임금 감축, 전면적 연금 축소, 공공의료 부문 축소가 실제로 가능할지 그리스 정부가 실행할 수 있을지 의문시했다고 하네요. 아울러 국방비 축소 등 세부 방안에 대해서도 그리스 정부가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트로이카 실사단은 10일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와 회동을 가졌고요. 이 자리에서 그리스 정부는 구제기금을 받는 대가로 115억유로 재정적자를 감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연립 정부내에서조차 이 긴축안에 아직 합의를 하지 못했죠. 여기다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긴축에 반대하는 시위가 다시 크게 번지고 있는데요. 이에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14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 더 심층적인 논의가 펼칠 예정입니다.
그리스는 석 달마다 이뤄지는 트로이카의 자금 지원으로 재정을 꾸려가고 있죠. 10월에는 약 315억 유로의 자금 지원을 받기로 돼 있는데, 다음달 중 트로이카가 내놓을 실사 보고서 결과에 따라 그리스의 자금 지원과 규모, 방식 등이 바뀔 여지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