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대로 정부가 경기부양 카드를 대거 꺼내놓은 데에는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실제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하반기 우리 경제가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내놓고 있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이달 말 성장률 전망치 추가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내놓은 5조9천억원 추가 재정투자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였습니다.
경기부양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기적으로 늦은 추경예산보다 재정투자를 확대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9월 10일 국회 대정부질문)
“1차 8.5조원, 2차 올해 4.6조원 하면 13조1천억원이라 GDP의 1.6%수준이 된다. 통상 해왔던 추경의 0.6%수준보다 훨씬 높은 것이고 역대 규모 보더라도 세번째 해당되는 수준이다.”
그만큼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반증입니다.
실제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한국이 올해 2%대 중반의 성장에 그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지난 7월 2.9%에서 8월에는 2.6%로 불과 한달만에 0.3%p나 낮아졌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국내 경기가 세계경제 악화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에 대한 우려를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9월 10일 국회 대정부질문)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이상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로서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8 9년 당시 선진국 어려웠지만 신흥국 시장은 겨조했기 때문에 수출 시장 73%를 차지하는 신흥국 시장 힘입어 위기 빨리 극복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신흥국 시장마저 어려운 상황이라.."
국제통화기금 IMF는 오는 16일 세계경제전망 발표에서 세계 주요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거 낮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다음주 IMF의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결과를 반영해 이달말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