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투자자 '금으로, 금으로'

입력 2012-09-10 17:49
<앵커>



경기 침체로 주식시장이 부진을 면치못하자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각국이 금 매입규모를 늘리고 있고, 상장지수펀드 등 관련 투자상품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2% 급등한 온스당 1738달러로 3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연초 이후 내리막을 걷던 금값이 유럽과 미국의 경기부양 소식에 투자수요가 몰리며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석진 동양증권 상품시장 연구원



"미국이 추가 양적완화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게되면 돈은 더 풀리게되고, 달러 약세가 나타난다. 이렇게되면 기축통화로서 금의 가치는 올라간다"



올해 들어 러시아와 필리핀 등 신흥국이 외환보유고 다각화를 위해 사들인 금은 180만톤으로 꾸준히 금 매입에 나서고 있어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브릿지> 김종학 기자



"국제 금값이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 관련 상품 수익률도 일제히 회복세입니다"



국제금값에 따라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 금 ETF가 한 달만에 7~9% 올랐고, 은 선물가격을 따르는 은 선물 ETF는 20%로 최근 급등한 콩 ETF 수익률을 뛰어넘었습니다.



전통적인 투자상품인 골드뱅킹을 비롯해 마이너스 수익률로 추락을 거듭하던 금펀드도 지난 한 달간 6.5%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값 강세가 이어지며 최근에는 귀금속값을 기초지수로하는 파생상품결합증권, 금ㆍ은 DLS 투자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



"전통적으로 금에 투자를 하는 분들은 골드뱅킹을 하시거나 간접적으로 ETF상장돼 있는데, 최근에는 금이나 은 등 귀금속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발행이 증가하고 있다. 주식이나 채권대비해서 금은 가격이 올라오다보니 대안투자 측면에서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나오고 있다"



금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해서 무작정 투자를 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이전 최고가격이 1900달러선에 근접해 있는 만큼, 단기간 수익을 노리고 접근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국내에서 거래될 때 원달러 환율에 따라 등락폭이 크고, 금 투자상품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붙는 점도 투자에 앞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