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美 고용지표 부진..버냉키의 선택은?

입력 2012-09-10 07:30
<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 여전히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 국채 매입 발표의 여파가 잔잔히 이어졌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하지만 구체적인 조건 합의를 놓고 여전히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한편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는데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추가 양적완화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던 8월 신규취업자수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표 자체만으로는 악재임이 틀림없지만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정당성은 높아져 호재로 받아들이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에 이어 미 연준도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할지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수준의 카드를 꺼낼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팽팽합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1조위안, 우리 돈으로 180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보호무역주의' 자제 의무를 다시금 강조하며 폐막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 취업자수가 9만6천명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시장 예상치 13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ECB에게 유로존 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이번 주 공개할 예정입니다. 유로존 역내 6천여개 은행을 제재하고 나아가 폐쇄조치까지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2009년 5월 이후, 3년여 만에 9%를 처음으로 밑돌았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가장 핫 이슈였죠. 미국 고용지표가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는데, 10만명선도 넘지 못했죠.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좀 더 자세히 짚어주실까요?



<기자> 고용지표라고 하면 미국에서는 소비와 제조업, 주택 등 주요 경기지표 중에서도 가장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로 꼽힙니다. 연준 또한 경기를 판단하는데 고용지표를 중요히 살피는데요. 지난 7월 깜짝 성적을 보였던 월간 신규취업자수가 다시 8월 10만명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시장의 전망도 크게 밑도는 수준인데요.



7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비농업 취업자수는 9만6천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는 12만5천명으로 3만명 가까이 밑도는 수치입니다. 여기다 앞서 발표됐던 6월과 7월 취업자수도 각각 4만5천명, 14만1천명으로 2만명 넘게 줄었습니다. 7월 깜짝 성적은 일시적이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더 안 좋은 점은 질적으로도 좋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취업자수가 증가했음에도 실업률이 8.1%로 소폭 올랐습니다. 전달과 시장의 예상치 모두 8.3%이었는데요. 이 얘기는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 되겠죠. 실제 8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3.5%로, 무려 3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시장이 더욱 우려하는 것은 과연 이 고용 둔화세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인데요. 올해 초부터 시장을 걱정케 했던 재정절벽이란 거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준으로서는 추가 양적완화라는 카드를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한데요. 이번 고용지표가 추가 조치에 대한 정당성을 높였죠. 또 지난달 있었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도 실업률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었습니다. 따라서 경제 회복 강화를 위한 조치를 이번 FOMC에서 발표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을 포함한 양적완화, 이른바 QE3를 기대하는 측도 있고요. 반대로 가이던스 조정외에, 그러니까 기준금리 동결기간을 2015년 중순까지 늘리는 정도만 조치를 취하고 QE3에 대해서는 조금 더 구체화 된 멘트만 나오지 않겠느냐라는 다소 소극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이번주 또 이 FOMC 회의가 새로운 촉진제로 글로벌 증시를 들뜨게 할 지 주목해보시죠.



<앵커> 미 연준의 FOMC를 비롯해 이번주에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어지는데요. 특히 12일이 '운명의 날'이라고 불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앞서 말씀 드린 9월 FOMC 회의가 12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고요. 또 지난주 발표된 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안도 좀 세부적인 내용들이 같은 날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유럽연합이 ECB에게 유로존 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논란은 이어지고 있지만 리스크를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제재 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날 유럽에서 주요 관전포인트는 바로 독일입니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안정화기구, ESM의 위헌 또는 합헌여부를 판결을 내릴텐데요. 5천억유로 규모의 ESM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응하는 방화벽으로 독일이 가장 많은 부담을 떠안는 구조로 설계돼있죠. 만일 독일 헌재가 ESM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릴 경우 아예 출범 자체가 어려워지게 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위기 국가의 부도 공포가 더 커지는 것은 물론, 유로존 위기 해법도 원점에서 다시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이 극도의 패닉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다만 ESM이 위헌 판정을 받을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인데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최근 "합헌 판결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2일에는 네덜란드 총선도 열립니다. 독일과 함께 긴축정책을 주도해왔는데, 만약 극좌파 정당인 사회당이 승리할 경우 반긴축 여론이 힘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후에도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어지는데요. 13일 G20 재무장관회의가 열리고 14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유로그룹이 각각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지표로는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가 눈길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