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도 첫소식은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기능경기대회입니다.
박준식 기자, 대구에서 막 올라왔죠.
<박준식>네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현장의 모습을 좀 더 자세하게 전하기 위해 오늘은 스튜디오에서 진행을 합니다.
<앵커>벌써 경기 3일째입니다. 첫날 개막식부터 현장 지켜봤는데, 어떤가요.
<박준식>취재를 나가면 재미있는 것이 현장의 전후 앞뒤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겁니다.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부분들, 선수들이 시합을 준비하면서 긴장하는 모습, 경기 중간 중간 화면에는 잡히지는 않지만 잘 풀리지 않아 좌절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취재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앵커>기능경기대회는 기술을 겨루는 시합이기 때문에 한 순간의 실수도 용서되지 않는 부분도 있죠.
<박준식>그렇습니다. 수능도 마찬가지만 아주 사소한 실수가 결정적인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시합 준비 과정이나 시합 내내 심판 등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경기에서는 특히나 투명성이나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더욱 주력했다고 합니다. 경기 운영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을 함께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연욱 제47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운영위원장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열린 기능경기대회를 준비했고, 경기 운영에 있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앵커>첫날 소식을 전할 때 2000명에 가까운 선수가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적지 않은 숫자인데요, 재미있고 특색 있는 선수들도 그만큼 많겠죠.
<박준식>모두 1876명이 선수가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직종에서 경합을 벌이다 보니까 눈에 띄는 선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과연 어떤 경우가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우봉우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장
“부부가 같은 종목에 출전하고 부자간에 선의 경쟁을 벌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15세 이상만 출전할 수 있는데, 그 조건을 겨우 넘긴 15세이 중학생 참가도 눈에 띈다"
<앵커>정봉구 기자도 박준식 기자를 오늘 오랜만에 보는데 궁금한 것 없나요.
<정봉구>저는 개인적으로 경기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마음 가짐이나 인터뷰 내용이 궁금합니다. 물론 직종에 따라서는 나이가 많은 선수들도 있고 이미 자기 가게나 직업을 가진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학생들은 이런 분들보다는 경기에 참가하는 태도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박준식>맞습니다. 학생 신분으로 경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뭐랄까 더 결의에 차 있고 기대도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능력만 된다면 모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지만 아쉬운 데로 몇 명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제47회 기능경기대회 참가 학생들
<앵커>학생들이 이렇게 경기에 참가하기까지 본인들의 피나는 노력을 물론이겠지만 학교 선생님들의 역할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박준식>네 그렇습니다. 경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모두가 특성화고등학교나 기능과 관련된 학과를 다니는 학생들입니다. 평소 교육 시간은 물론 늦은 밤까지도 경기를 위해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능을 보기 위해 야간자율학습을 듣고 학원을 다니는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동안의 준비 과정을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경기참여 학교 선생님
"조리의 경우 하루 16시간씩 훈련을 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석박사급 실력이고 판단한다"
<이지현>그런데 박기자, 하루 16시간을 연습하고 이렇게 열심히 하면 그만한 보상이나 그런 것이 당연히 있는 것이죠. 일단 1등을 하면 1200만원의 상금이 있다고 하던데요.
<박준식>네 참가 직종별 1위를 차지하면 1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여기에 대통령, 국모총리, 고용노동부 장관 상도 받게 되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번 기능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세계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세계대회에서 또 좋은 성적을 거두면 금전적이나 신분적으로 엄청난 혜택이 주어집니다.
마침 현장에 지난해 우리나라가 세계기능경기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금메달 리스트 몇 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일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세계기능경기대회 금메달 리스트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면 후배들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앵커>대구에서 경기가 열리고 있는데, 한 곳에서만 열리는 것은 아니죠, 화면을 보면 경기장 주변은 사람들이 북적대고 마치 장터 같은데요, 대구 전체가 들썩이는 분위기 같습니다.
<박준식>장터 같은 분위기가 적당한 표현입니다. 대구 전체가 그런 분위기입니다. 이번 경기대회는 특히 열린기능경기대회를 표방해서 경기 참가 선수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도 함께 즐기고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대회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그만큼 소비와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기능경기대회가 중소기업과 기술인 채용, 취업에 도움을 줘서 대구 경제와 산업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구 부시장의 인터뷰입니다.
(인터뷰)김연창 대구 경제부시장
"우수한 숙련 기술인들이 많은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면 산업도 살고 경제도 사는 효과르 발휘할 것이다"
<박준식>다음 개최지는 강원도입니다. 아마 대구 경기 못지 않은 흥행과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참가한 모든 선수들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앵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