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에 울린 '아리랑'..."약속 지켰다"

입력 2012-09-09 09:58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8일 오후 8시(현지시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공식 경쟁부문초청작인 '피에타'는 미국의 '더 마스터스'와 치열한 경쟁 끝에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젊은 비평가상'과 '골든마우스상', '나자레노 타데이상'에 이어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기덕 감독은 황금사자상의 수상 소감을 밝힌 뒤 '아리랑'을 불러 화제가 됐다.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에 가기 전인 지난 8월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쟁이고, 누군가는 수상을 하게 되는데 거기에 제 이름이 있다면 감사할 일"이라며 "혹시라도 상을 받는다면 애국가 1절을 부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피에타'의 주연인 조민수와 이정진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40분 파리를 경유해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지만 김기덕 감독은 유럽 영화제 초청으로 이탈리아 현지에서 독일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