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원재료 가격 급락..철강주는?”

입력 2012-09-06 12:32
<마켓포커스 2부-이슈진단>



이트레이드증권 강태현 > 원재료 가격은 철광석 가격을 뜻하는데 이는 상당히 저조한 수준에 있다. 철강사의 일반적인 리드 타임을 감안하면 원재료의 투입 가격이 1, 2분기 후에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 낮아지면 철강사의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추이는 수요 업체에서도 다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철강사 입장에서는 철강사와 수요 업체 간 가격 협상에서 제품가격을 올리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수익성 회복을 볼 때 원가절감보다는 제품가격이 얼마나 오르느냐가 수익성에 더 기여도가 크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현재 원재료 가격이 낮은 것은 결국 제품가격을 올리는 것에 장애 요인이 되어 장기적으로 볼 때 철강 업종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회복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유는 현재 철강 업종의 경우 수요 부진이 가장 큰 문제인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공급과잉이다. 지금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결국 중국에서 철강사들이 감산을 하거나 철강 일드를 셧다운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중국에서 하반기에 수요가 회복된다는 기대감 때문에 철강사들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시기를 놓치고 자꾸 딜레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지연되는 상황이다.



철강사의 경우 구조적인 문제가 가장 큰데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조금이라도 회피할 수 있는 철강사 위주로 실적이나 주가 흐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철강업종 중 가장 좋은 주가흐름을 보였던 업체는 고려아연이다. 고려아연은 생산하는 금속 품목 자체가 다른 일반 냉연이나 열연 같은 철강재 대비 워낙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높은 이익률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와 실적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



현대제철은 주가흐름이 그다지 좋지 않지만 구조적인 문제에서 회피할 수 있는 영업 환경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현대제철은 현대차 그룹 내에 속해 있기 때문에 현대차나 기아차, 현대건설과 같은 캡티브 마켓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경쟁 업체 대비 상당히 차별화된 영업환경에 놓여 있다. 그래서 전망도 상당히 좋다.



고려아연과 현대제철을 추천한다. 그 둘 중 더 고른다면 고려아연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고 현대제철은 상당히 저조했다. 현대제철은 12개월 선행 밸류에이션으로 볼 때 PER 6.8배, PBR 0.7배 수준으로 상당히 낮다. 또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순이익 증가율을 보면 3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익 증가율이나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할 때 상당히 매력 있는 주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