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선제적 대응 ‘헛구호’

입력 2012-09-06 16:43
<앵커> 세계경제 둔화속에 우리나라의 내수와 수출 모두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잇따른 대책회의를 통해 선제적 대응 방침을 강조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상경제대책회의, 경제활력대회의, 위기관리대책회의 등 하루가 멀다 하고 경제수장이 모여 글로벌위기에 대한 대응전략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도 최근 대외 경제와 우리나라의 수출 여건을 점검했습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세계경제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도 예상보다 경기회복세가 완만한데다 중국도 정권 교체를 앞두고 인위적 경기부양은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 예측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지혜롭고 냉철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정부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출, 내수여건 개선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매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경제동향보고서인 9월 그린북을 통해 "우리 경제는 물가·고용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투자·서비스업 생산의 소폭 개선에도 수출 둔화 등으로 광공업 생산이 부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원인에 대한 분석은 비슷하지만 누구 하나 명확한 대책과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성장률이 2% 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정책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구호에만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