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지부진한 코스피 지수와 달리 주식시장에서는 홈쇼핑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분석 때문인데, 홈쇼핑 업황이 최근 부진한 점은 주가에 부담입니다.
김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불황과 소비침체에도 홈쇼핑 업체 주가가 연일 강세입니다.
지난 한 달간 GS홈쇼핑이 12.8% 올랐고, 현대홈쇼핑(21.31%)과 CJ 오쇼핑(20.42%)도 20% 넘게 올라 연일 상승세입니다.
홈쇼핑 업체주가는 지난 5월 이후 급락했지만, 하반기 예상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낮다는 평가 속에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경기 한화증권 수석연구원
"글로벌 유통업체 주가는 PER 대비 15~25배를 적정 주가로 보는데 우리나라 유통업체, 홈쇼핑 업체 PER은 8배로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가 보기엔 저평가돼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반등할 경우 유통업체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규제에 나서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에 한 몫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주가에 부담요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브릿지> 김종학 기자
"올해 안에 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홈쇼핑 관련주 상승도 둔화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송출수수료 증가와 효자 상품인 보험판매를 정부가 규제하고 나서면서 홈쇼핑 업체가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걸림돌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명절 특수 등 단기호재는 쉽게 사라진다며 기대치는 낮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