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4일 유럽연합(EU) 전문매체 'EU 옵서버'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독일 분데스방크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험국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지난 3일 유럽의회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ECB가 단기 국채 뿐 아니라 최장 3년 만기 국채까지 매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벤 지골트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일부 기자들에게 "이번 회동에서 나는 추가 국채 매입이 있을 것임을 예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중도 우파 출신의 유럽의회 의원인 장-폴 고제 역시 "드라기 총재는 ECB가 2차 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를 매입하는 것이 화폐를 찍어내는 일은 아니므로 매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드라기 총재가 3년 만기 채권 매입 재개를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는 만약 유로존 회원국 정부가 구제금융 기금에 국채 매입을 공식 요청할 경우 단기 채권은 매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