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개인용자동차 3대 가운대 한대는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보험사와 카드사의 마케팅을 위한 플랫폼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둘러싼 보험사와 카드사의 변화. 이지수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생존과 성장을 위한 보험과 카드업계의 변화는 온라인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전화, 스마트 폰의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상품개발과 영업방식 또한 진화중입니다.
우선 온라인 기반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전체 보험업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다이렉트 보험은 설계사를 통했던 오프라인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전화 등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상품입니다.
보험사가 설계사에게 지불했던 모집수수료가 제외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10%이상 저렴합니다.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은 소비자의 36.6%가 온라인을 통해 가입했습니다.
개인용 자동차 세 대 가운데 한대는 인터넷과 전화로 보험에 가입한 셈입니다.
손보사의 전체 온라인 매출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식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보험회사를 방문했던 관행을 개선해 우편과 팩스, 인터넷을 이용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스마트 폰에 신용카드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카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외에도 맴버쉽과 할인카드 등 여러장의 카드를 가지고 다녔던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을 통해 신용카드를 신청하는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모집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혜택은 늘어납니다.
<앵커1> 온라인을 중심으로한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군요. 이지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기자, 다이렉트 상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다이렉트 상품은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보험에 가입하거나 텔레마케터를 통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손쉽게 검색하고 습득하실 수 있는 분들은 설계사를 만나지 않아도 빠르게 가입할 수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이렉트 보험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은 보험료가 싸진다 점입니다.
보험사가 설계사들에게 모집 수수료로 지불했던 비용이 빠지면서 보험료 자체가 낮아질수 있는 겁니다. 다이렉트 보험사 관계자와 소비자의 선호도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인터뷰> 최원태 악사손해보험 자동차 업무팀 차장
"다이렉트 보험은 출범한지 10년만에 전체 자동차보험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선택하시는 이유는 무엇보다 저렴한 보험료입니다. 아무래도 고객과 보험회사가 직접 연결돼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회사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오프라인 회사들이 영역을 온라인 쪽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왜냐하면 온라인 시장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상황입니다."
<앵커2> 고객들이 저렴한 보험료 때문에 다이렉트 상품으로 몰리고 있군요. 보험사들은 이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구요. 다이렉트 시장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손해보험사 매출가운데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정도입니다. 2010 회계년도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52조 2천억원인데요.
이가운데 10.5%인 5조 5천억원이 바로 온라인 매출입니다. 2008년 이후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이 온라인 매출이 집중된 곳이 바로 자동차 보험입니다. 손보사 매출의 4분의 1가량이 자동차 보험에서 나오는 상황인데요.
지난 5월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은 차보험시장에서 26.2%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2001년 악사 다이렉트가 처음 다이렉트 보험을 선보인 첫해 점유율이 0.4%였습니다. 불과 10년만에 60배 이상 성장한 셈입니다.
<앵커3> 차보험 시장에서 다이렉트보험의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네요. 손해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만합니다. 각사들은 어떻게 경쟁하고 있습니까?
<기자>
다이렉트 보험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손보사들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점유율 1위는 동부화재입니다. 올해 7월까지 2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 뒤로 악사 다이렉트와 삼성화재가 14% 수준, 현대해상 계열인 하이카 다이렉트가 1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손보사들이 다이렉트 차보험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이렉트 차보험 매출이 전체 차보험 매출 순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동부화재가 다이렉트 차보험 시장에서 사상최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전체자동차보험시장 순위가 뒤바꼈습니다. 동부화재가 기존 2위 였던 현대해상을 제끼고 2위자리를 차지한 것인데요. 동부화재 관계자와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신해용 동부화재 홍보팀장
"기존에 보험은 설계사들이 찾아가는, 설계사들이 상품을 들고 고객들을 찾아가서 권유를 하는 거였는데 이제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반이 마련이 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정보를 찾아서 시장에 들어오는 거다. 다른 상품보다 자동차 보험상품이 온라인 추세에 가장 맞는 상품이다. 왜냐하면 상품자체가 정형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표준화 규격화가 가능하다. 앞으로 자동차보험에 있어서는 특히 온라인 쪽에 시장 쉐어가 많이 올라가겠다 생각을 했던 거죠"
<앵커4> 보험사들이 소비자의 트랜드에 맞춰서 온라인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 소비자에게는 좋은 것아닌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보험사들이 가격경쟁을 하기때문에 소비자는 좀더 저렴하게 상품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다이렉트 보험이라 하더라도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차종이나 연식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험가입시 회사별 특약이나 조건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보험사들이 전략적으로 특정구간에 대한 강점을 갖기 위해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인데요.
회사별로 주력하는 연령대와 차종, 연식이 다르다고 합니다. 본인의 조건에 맞게 여러회사의 상품을 비교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5> 살펴본 것 같이 보험권이 온라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 그럼. 대상을 바꿔보겠습니다. 요즘 카드사들은 어떤지 얘기해 보죠. 신용카드도 트랜드에 굉장히 민감한 산업인데요. 카드사들의 온라인 전략은 어떻습니까
<기자>
신용카드사들은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면서 신용카드를 더 편리하게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바로 모바일 카드 얘기입니다. 여러장의 신용카드를 매번 가지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스마트폰안에 모바일 방식의 카드를 저장하는 겁니다.
현재 경제활동 인구 1인당 평균 4-5장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닙니다. 저역시도 그 정도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카드마다 혜택이 다르죠? 주유소, 커피숍, 편의점 등 가맹점 별로 혜택이 더 많은 카드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각종 맴버쉽과 쿠폰 카드까지 지갑에 넣고 다니기는 상당히 불편한데요. 모바일 카드를 이용하면 이런 불편한 점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모바일카드를 사용해 봤습니다.
<리포트>
모바일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카드를 발급받는게 첫번째입니다. 해당카드사의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았다면 우선 현재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가운데 모바일 카드로 추가발급할 수 있는 카드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즉시 발급할 수 있는 카드를 확인하고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카드가 발급됩니다. 스마트폰에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았다면 직접 은행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는 직접 결제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여러가지 카드가 등록돼 있다면 이 가운데 한장을 주거래 카드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경우에는 별다른 조작 없이 휴대폰을 단말기에 접촉하면 결제가 됩니다.
만약 더 많은 할인혜택을 받거나 포인트 적립을 위해 다른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면 어플을 실행하고 카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카드별 혜택을 확인 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안광현 BC카드 모바일카드팀 계장
"발급은 신용카드를 기존에 가지고 있으신 경우는 모바일 앱만 설치하시면 앱에서 현재 바로 발급받을 수 있는 모바일 카드를 확인한 후에 바로 발급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카드를 여러장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바로 지갑을 열어서 카드를 돌려가면서 어떤 카드에 어떤 혜택이 있는지 확인 하실 수 있구요. 만일 이것이 불편하시면 주카드 설정이라는 기능이 있어서 주카드로 설정된 카드는 매번 앱을 켜거나 구동할 필요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스탠딩> 이지수 기자
"이제 직접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모바일 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에서 이렇게 편리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어떤 카드를 사용할지 직접 골라야 한다는 점과 가맹점이 꼭 모바일 카드 전용 단말기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은 모바일 카드의 극복 과제입니다."
<앵커6> 여러장의 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 편리하지만 개선점도 보였군요? 모바일 카드 직접 사용해 보니까 어떻습니까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모바일 카드를 사용해보면 편리한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우선 모바일 카드 발급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구요.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보유하고 있는 카드중에서 모바일로 전환 발급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존의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구요.
결제도 별다른 절차없이 버스카드 사용하는 것처럼 단말기에 접촉을 시키면 됩니다. 하지만 발급과 결제가 편리하더라도 당장 대중화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개선점이 있었습니다.
카드를 여러장 담을 수는 있지만 혜택별로 다른 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서 카드를 선택해야합니다. 이점이 좀 불편하다고 느꼈는데요.
또 다른 큰 문제는 모바일 카드 결제 단말기를 설치한 가맹점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현재는 편의점과 프렌차이즈 가운데 몇몇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와 함께 이런 개선점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모바일 카드의 전도사라고 불리는 이강태 BC카드 사장입니다.
<인터뷰> 이강태 BC카드 대표이사
"일일이 알고 쓰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런 것들은 스마트 폰에서 프로그램으로 조정해주거나 제일 좋은카드를 추천해 줄수가 있다. 시스템에서 알아서 당신에가 가장 유익한 건 뭐고 아니면 가맹점에서 지금 우리가 어떤 프로모션을 하기때문에 가장 큰 혜택을 주는 것은 뭐다라고 한다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거다. 올해 5만대 정도 동글(단말기)를 설치하려 하고 있다. 이미 60%이상 설치를 했고 그렇기 때문에 각 카드사들과 VAN사들이 노력을 하면 내년에는 큰 불편없이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앵커7> 모바일 카드 그리고 다이렉트 보험, 온라인을 바탕으로한 2금융권의 변화가 확실히 눈에 띄네요.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은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까요?
<기자>
우선 모바일 카드는 시행 초기 단계라서 아직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시지는 않습니다. 모바일 카드용 어플리케이션도 카드사마다 달라서 그 점은 좀 유의를 하셔야 합니다.
신용카드 이외에도 각종 맴버쉽이나 쿠폰 카드 등도 스마트 폰에 탑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모바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이 많이 늘어나면 매우 유용한 결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온라인보험, 특히 다이렉트 차보험은 매년 더 많은 분들이 가입하고 계신데요. 각 보험사들이 영업목표로 삼고있는 특정 계층이 있다고 합니다. 그 구간에 본인이 그 구간에 해당된다면 보험료가 다른회사에 비해 싸진다고 하네요.
같은 다이렉트 보험이라도 여러 회사와 가격이나 보장면을 비교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