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지난밤에도 오름세가 계속됐다. 금 선물 12월물은 0.5% 더 올라 온스당 169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700달러 선도 넘어서 거의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이 내년 상반기에는 2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전망에 따르면 당장 앞으로 2달 안에 150달러 더 올라서 185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 연준이 제3차 양적완화 등을 통해 계속 돈을 찍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국채매입에 나서고 중국도 돈을 풀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금에 대한 배팅을 촉진하고 있다. 미국 원자재 선물 거래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금값 상스에 배팅하는 선물옵션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주에만 19% 나 급증했다. 금 ETF 발행량도 지난주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이렇게 금값 상승에 배팅한다는 것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주체들의 심리는 혼재되어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심리는 소폭 살아나고 있는 반면 증권사 주식전략가들의 시각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미국 뉴욕시장 기준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현금 보유 비중을 낮추는 대신 주식 비중을 60.5%로 소폭 높였다.
미국 주식시장이 8월에도 랠리를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권고하는 주식편입 비중은 44.4%로 추락했다. 27년 만의 최저치인데 개인들이 실제 보유하고 있는 주식 비중 60%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주식 전문가들 사이에는 비관론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의미다.
원래 이 두 지표는 시장을 거꾸로 읽는데 참고가 되는 지표로 잘 알려져 왔다. 개인투자자나 애널리스트들이 비관론을 가질 때는 거꾸로 주식을 사야 할 타이밍이고 반대로 이들이 낙관할 때는 주식을 팔라는 신호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두 지표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시장의 방향성이 매우 불투명하고 대신 변동성은 클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방향성에 배팅하기 보다는 변동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나쁘게 나왔다. 미국의 실물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신속하게 현실을 보여주는 ISM 제조업지수가 8월에 49.6을 기록해 석 달 연속 수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락폭은 전월 대비 0.1포인트에 그쳤다.
관심 있게 볼 대목은 제조업 지수 세부 항목인 고용지수다. 51.6으로 0.4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선을 여전히 웃돌았다는 점은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이지만 수치가 기준선 부근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오는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초미의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일자리가 12만 내지 12만 5000개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인구증가 속도를 감안할 때 실업률이 하락하려면 일자리가 이보다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 물론 이 정도라도 일자리가 늘어나주면 실업률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 실업이 더 늘지도, 줄지도 않는 애매한 고용시장 상황에 대해 연준의 매파와 비둘기파의 인식은 분명히 다르다. 오는 12일 FOMC 회의에서 격론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