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국제가전전시회가 내일 막을 내립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가전업체들이 기술선두에서 있는 OLED를 중심으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과 에너지 절감 가전 트렌드가 확실히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치열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LED TV를 놓고 세계 최초, 최대크기, 첫 출시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일본기업들은 4K, 8K라 불리는 UD TV를 전시해 우리기업들을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젠스 하이데커 베를린박람회장 부사장
"소비시장에서 이번 IFA에는 2가지 큰 트렌드가 읽힌다.
하나는 신개념의 디스플레이다. 현재의 슈퍼HD나 울트라 HD의 기술을 뛰어넘는 4K와 8K 디스플레이와 또 다른 기술인 OLED 디스플레이의 등장이다.
OLED 기술은 한국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도 안다. 다른 하나는 집과 생활을 연결하려는 시도다.
스마트기기와 모바일기기 들을 TV나 주방가전과 연결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할 뿐만아니라 음악이나 이미지 그리고 동영상 파일 들을 서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실제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에 이어 각종 모바일 기기와 가전들을 하나는 묶어 일종의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가전업체들의 노력도 읽혔습니다.
스마트TV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한 구글TV도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김형진 LG전자 구글TV 담당 부장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로 콘텐츠를 옮기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이건(구글TV)는 내 폰(안드로이드)에 있는 게 TV에 그대로 들어있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에는 에너지 절감이라는 뚜렷한 트렌드가 읽혔습니다.
<브릿지> "유럽의 한 가정집 주방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밀레의 가전전시장입니다. 밀레는 대부분 유럽의 특성상 빌티인 가전으로 이곳을 꾸몄고, 특히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에너지 절감과 고효율 에너지 그리고 친환경에 맞춰져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의 가장 높은 등급인 트리플A 보다도 30~40% 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했는가 하면, 자동으로 세제를 넣어주며 세제량을 줄이거나 물 사용량을 적게한 세탁기·건조기 등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생활가전 중심인 독일국제가전전시회에 모바일과 통신 기기 전시가 대폭 늘어나며 이제 시대흐름도 변해가고 있음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이 갤럭시노트2를 이곳에서 최초 공개한 것을 비롯해 스마트폰 신모델 등이 대거 출시됐고, 윈도우8을 적용한 데블릿와 스마트 PC 등도 전시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제는 하나가 된 세계 시장 속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가전업계의 치열한 도전이 올해 IFA에서도 '혁신'이란 모습으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