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고조

입력 2012-09-04 15:44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국들이 경기부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가계빚 원리금 부담도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투자은행들이 하반기 우리나라의 수출상황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JP모건은 한국의 8월 수입(-9.8%)이 7월(-5.4%)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며 수입의 절반이 수출을 위한 수입이어서 당분간 수출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는 자본재수입(-11.6%)이 급감했다는 점은 기업들이 글로벌 불확실성을 우려해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기악화가 우려되면서 한국은행이 다음주 이번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위원



"아무래도 통화정책에 가장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내수경제가 핵심이 될텐데요.



가계부채가 심각한 수준이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연착륙의 필요성 이런 부분이 제기되다 보니까 통화정책은 좀더 완화적인 기조로 경기부양을 해야된다는 시각이 많이 부여가 되고 있고요."



지난 7월 한 금융통화위원은 국내 가계의 대출금 상환 수준이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불거지기 시작할 무렵 미국 가계의 수준에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가계의 대출금 상환 수준은 올해 3월 현재 14%를 웃돌고 있는데, 지난 2007년 3분기 미국 가계가 14.08%로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와 비슷합니다.



금통위 내부에서 가계 빚 원리금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명분론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년만에 가장 낮아져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감은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공조를 강조해온 만큼 최근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움직임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