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병편지 어부가 발견...쓰인 내용은?

입력 2012-09-04 11:20
수정 2012-09-04 11:19
스코틀랜드의 한 어부가 바다에서 100년 가까이 지난 병편지를 발견해 화제다.







4일 외신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앤드류 리퍼라는 어부는 북해 셰틀랜드 부근에서 작업을 하다 우편엽서가 들어있는 병을 지난 4월 발견했다. 리퍼는 병에 들어있는 엽서에 적힌 날짜를 보고 깜짝 놀랐다. 1914년 6월10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 해군사관학교의 H.C. 브라운 대위의 친필 서명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무려 98년 전 우편엽서였던 것이다. 엽서에는 병을 발견한 사람이 발견 장소와 시간을 기록해 스코틀랜드 해양부에 전달하면 옛 화폐단위로 6펜스를 지급한다는 문구가 선명하다. 현재 6펜스는 원화로 100원 남짓한 돈이다.







리퍼는 발견한 병을 당국에 넘겼고 스코틀랜드 정부는 이 병이 지난 1890년대에 시작된 스코틀랜드 근해와 북해의 해류 조사를 위해 바다에 뿌려진 병 가운데 하나라고 지난달 30일 공식 확인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6년 전에도 셰틀랜드 부근에서 비슷한 병편지가 발견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병을 발견한 리퍼는 병편지를 무상으로 기부한다고 밝혔지만 로또를 맞은 기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병을 발견할 내용물이 궁금해서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리퍼가 발견한 98년 된 병편지를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병편지라고 공식 인증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100년 전 6펜스면 지금 얼마지?", "이베이에 경매로 붙이는게 좋았을텐데"라며 병의 가치에 대해 궁금증을 표시했다. (사진 = 스코틀랜드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