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가지 제품으로만 연간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수출까지 늘면서 성장세가 날로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히트상품을 활용한 신규사업을 개발하며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알록달록, 진한 보랏빛과 핑크빛 음료수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포도와 사과, 딸기 등 계절과일을 듬뿍 넣어 만든 주스. 일반 생과일 주스와 달리 물이나 얼음을 넣지 않고 과일 통째로 원액을 내린 게 특징입니다.
휴롬은 지난 한 해에만 47만대가 팔리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굳힌 원액기를 주스카페에 접목했습니다.
원액기의 성능과 맛을 직접 선보이고 싶어 카페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정률 / 휴롬팜 대표
"원액기를 기반으로 한 회사니까, 프랜차이즈는 건강시장의 다각화를 생각해서 개발했습니다. 먹거리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정직하고 올바르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원액기로 짜낸 주스와 스무디, 아이스크림은 가격이 커피보다 다소 비싸지만 물감보다 진한 빛깔에서 자연의 향기가 묻어납니다.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는 빵도 당근과 블루베리, 각종 채소에서 짜낸 원액으로 반죽하고, 버터나 첨가물을 넣지 않아 담백합니다.
지난해 1천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휴롬의 올해 매출 예상치는 3천억원. 원액기 83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중소기업이지만 원액기만큼은 대기업 못잖은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며 해외 수출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음료사업도 국내 기반을 다지면 해외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정률 / 휴롬팜 대표
"올해는 직영점을 늘리고, 내년 상반기엔 가맹점을 통해 확산할 계획입니다. 내년 초에는 중국에도 직영사업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과 열정을 모두 쏟아부은 잘 만든 제품 하나로 승부를 걸고 있는 중소기업. 히트상품을 만드는 데 만족하지 않고, 한계를 넘어 사업을 키워가며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