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플랜트·토목·건축 공사에 뛰어든 국내 건설사들의 서로 헐뜯는 비방전과 수익성을 맞추기 힘든 저가 수주 등 과당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 들어서는 가스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던 D사는 당시 발주 물량의 절반가량을 따냈지만 2등 업체와의 입찰가격 차이가 30% 가까이 벌어져 적자 시공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당시 이 업체가 따낸 프로젝트의 낙찰가는 대부분 발주처가 제시한 예정가의 45~53%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 국내 건설사들이 경쟁사를 비방하는 '블랙메일'을 발주처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발전, 정유, 사회간접자본(SOC) 등 특화 분야를 집중 육성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되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공사를 따내려는 무리한 수주 행위에 제동을 거는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