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ETF 퇴출'‥시장 새단장

입력 2012-09-03 17:26
<앵커>



그동안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받아온 상장지수펀드, ETF 시장의 개선 대책이 나왔습니다.



거래가 적은 소규모 ETF는 정리하고, 수수료가 보다 낮아진 신개념 ETF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모두 129개, 순자산총액만 13조원에 이릅니다.



출범 10년 만에 순자산총액이 시장의 1%를 넘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거래가 일부 고수익 상품에만 집중되는 불균형 현상이 심각합니다.



실제 투자위험이 높은 레버리지와 인버스ETF가 전체 거래대금의 77%를 차지하고 있고, 주식형ETF가 19%로 두 상품군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거래가 뜸한 소규모 ETF는 상장폐지를 유도하고 합성 ETF 등 새로운 상품을 대거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자산규모가 50억원 미만엔 소규모 ETF는 상장폐지토록 하고, 기존 ETF와 차별성이 없는 상품은 시장 진입을 제한할 방침입니다.



새로 도입을 검토하는 합성ETF는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적게들어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이 낮아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



"개인투자자들이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도록 해 시장의 쏠림 현상을 해소할 수 있도, 기관 투자자도 ETF 시장에 끌여들여 시장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대책에는 빠졌지만 운용사의 ETF 보수 인하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스탠딩> 김종학 기자



"금융당국은 거래소ㆍ운용사들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부터 장기국고채 ETF 등 새로운 ETF 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