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베트남 낙도에 담수설비 기증..낙도 염원 해결

입력 2012-09-03 09:51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의 한 낙도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제작, 설치하며 낙도 주민들의 식수 문제에 대한 오랜 염원 해결에 일조했습니다.



두산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박지원)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는 현지시각으로 31일 베트남 꽝응아이성 리선현 안빈섬에서 쯔엉 화 빙 최고인민법원장, 레 중 꽝 산업무역부 차관, 응우웬 반 랑 과학기술부 차관, 보 반 틍 꽝응아이 성 당 서기, 카오 콰 꽝응아이 성장 등 정부 관계자와 지역 주민, 그리고 두산비나 류항하 법인장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담수화 설비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사진설명] 31일 베트남 꽝응아이성 안빈섬에서 열린 안빈섬 해수담수화 설비 준공 및 기증식에 참석한 두산비나 류항하 법인장(왼쪽 세번째)이 꽝응아이성 안빈섬 판 딘 프엉 인민위원회위원장(오른쪽 세번째)에게 RO설비 열쇠를 전달하고 있다.



두산비나가 안빈섬에 기증한 해수담수화 설비는 하루 500명이 사용 가능한 총 200톤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는 역삼투압(RO) 방식 해수담수화 설비 2기와 발전기 2기, 담수저장 설비 등입니다.



이번 기증은 베트남 꽝응아이성이 안빈섬의 식수 해결 방안을 고민하던 중 해수담수화 설비 세계 1위 기업인 두산비나에 요청을 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두산비나는 현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꽝응아이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5월 공사를 시작해 3개월여 만에 완공했습니다.



이번 해수담수화 설비 준공으로 주민들이 이 섬에 처음 정착한 이후 약 500여 년간 지속돼 온 물 문제가 해결됐으며, 부속으로 설치한 발전기 덕분에 부족했던 전기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곳에서 3대째 살아온 당 이엔(남, 64세)씨는 “안빈섬은 언제나 물이 부족해 나 뿐 아니라, 어머니, 할머니도 물을 원 없이 써보는 게 평생의 소원이었다”며 “소원을 풀어준 두산비나가 너무나도 고맙고 오늘은 안빈섬 기념일이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설명] 안빈섬담수설비 앞에서 안빈섬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다.



류항하 두산비나 법인장은 “베트남 중동부 최대 기업이자 해수담수화 세계 1위 기업으로서 마실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안빈 섬 주민들에게 해수담수화 설비를 기증하게 돼 우리도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번 지원에는 베트남 정부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안빈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韓-베트남 민간협력 확대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6년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캄보디아에 정수설비를 지원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독도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국내외 물 부족 지역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공급해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