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초호화 아파트 한 채가 628억원에 팔렸다.
홍콩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스와이어 그룹은 홍콩섬 피크에 자리한 '오푸스 홍콩' 아파트의 6,755평방피트(약 189평)형이 최근 4억3,000만홍콩달러(원화 628억원)에 분양됐다고 31일 밝혔다. 평당 가격이 무려 3억3,2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홍콩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자락에 자리잡은 오푸스 홍콩은 한 동자리 12층 건물로 정권과 수영장을 갖춘 복층식 아파트 2채와 6,000~6,900평방피트 면적의 단층 아파트 10채로 구성됐다. 최근 이 건물의 복층식 아파트 한 채가 월세 85만홍콩달러(원화 1억2,420만원)에 3년간 임대 계약되기도 했다.
지난 3월 완공된 오푸스 홍콩은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을 설계한 게리의 자금으로 그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설계한 주거용 건물이다.
스와이어 그룹은 구매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에 공장이 있는 조명기구 브랜드 딜러 일가에 속한 홍콩 여성이 이 아파트를 샀으며 앞으로 아파트를 세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오푸스 홍콩의 거래가가 아시아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라고 덧붙였다. 홍콩 성도일보는 오푸스 홍콩이 영국 런던의 원 하이드 파크 아파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아파트가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