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 몸에 꼭 맞게 만들어진 단 한 벌의 양복, 맞춤양복은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벌 갖고 싶은 아이템일텐데요.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 만든 맞춤양복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채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똑 떨어진 어깨와 날렵한 V라인, 잘록한 허리선까지.
신체의 결함은 감쪽같이 숨기고 황금비율을 만들어주는 '핸섬수트'. 바로 맞춤 양복입니다.
개개인의 신체 특징은 물론 취향까지 반영해 개성을 톡톡히 살려주는 게 맞춤양복의 매력입니다.
몸에 꼭 맞게 떨어지는 라인에 묻어나는 장인의 감성은 신사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맞춤양복 패션쇼가 열린 건 올해가 40년째. 하지만 맞춤양복의 우수성을 알리기엔 활로가 부족합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해 12연패를 거머쥘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자랑하지만, 국내 입지 확대와 해외 진출을 위해선 정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인호 / 한국맞춤양복협회
"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인정합니다. 세계에서 맞춤양복은 이태리를 넘어서 우리가 최고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 정책적인 지원만 해 준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 김동철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맞춤양복에는 장인들의 혼과 열정이 배어 있습니다. 장인들이 많아야 사회가 발전하고, 그들이 존중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정책적으로 도울 부분이 있다면 앞장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인들의 정성으로 소재는 물론 디자인, 기술까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산 맞춤양복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