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뉴스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정봉구> 이제 하반기 공채가 얼마 안남았죠. 기업별로 채용을 앞두고 설명회가 슬슬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이었습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업설명회를 개최했는데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요즘 취업난이 심각해서 인지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우선 현장 분위기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정봉구> 화면에 잘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강당 좌석은 물론이고요. 계단까지 학생들로 가득했습니다. 노트북이나 수첩에 열심히 메모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였다는 점에서 정말 학생들의 열정이 뜨거웠습니다.
<앵커> 화면을 보니까 학생들이 정말 빽빽하하더라고요. 실제로 취업설명회에 이렇게 학생들이 많이 몰리나요?
<박준식> 일단 이번 채용설명회에서는 현장에서 CJ그룹과 IBK기업은행, LG전자 인사담당자가 직접와서 취업 전략에 대해 조언을 했습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와서 설명을 하다 보니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고 또 워낙 대학생들한테 인기있는 기업이다 보니 학생들이 몰린 점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정봉구> 그런데 사실 저도 대학교 때 취업설명회에 가보긴 했거든요. 그 때도 인기있는 기업 인사담당자가 찾아와서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저 정도로 학생들이 몰리지는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그 때 취업이 쉬웠던 것도 아니고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요즘 그만큼 취업시장이 어렵다라는 점을 보여주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몇몇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황병윤 / 대학교 4학년
“아무래도 요즘에 취업이 잘 안되는 힘든 때다보니 다들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 하려고 하고 학점만 보더라도 인플레이션 돼서 스펙 인플레이션이 심한 것 같아요. 다른 대학생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어라든지 제2외국어, 언어쪽 많이 준비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이가영 / 대학교 4학년
“주변 얘기 들어보면 자격증 준비도 하고 영어 준비도 하고 하는데 생각만큼 원하는 좋은 데 취직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 소식을 듣다보면 아무래도 좌절도 많이 하게 되고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그렇죠.”
<인터뷰> 원동현 / 대학교 4학년
“제가 오늘 휴학을 신청했거든요. 1년동안 앞으로 제가 어디로 가야될지에 대해서 결정하기 위해서 휴학했는데. 저보다 높은 학번의 선배들도 열심히 하는데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고. 외국어 공부는 다 하잖아요. 저도 영어 공부부터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 직접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니까 취업 시장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네요.
<정봉구> 네 지금 이야기를 들어본 저 학생들 모두 하나같이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는 대학교 4학년이었습니다. 제가 놀랐던 사실은요. 저 채용설명회가 열린 곳이 동국대학교였는데요. 당연히 동국대 학생들이 대부분 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만나본 학생들 가운데 동국대 재학생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학교에 있다가 시간이 남아서 찾아온 것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온 학생들이라는 것이죠. 저렇게 학생들은 열심히인데 채용시장은 얼어붙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말 하반기 채용시장이 어렵다 어렵다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구직자들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도 궁금한데요. 현장에서 이런 얘기도 나왔나요?
<정봉구> 현장에서 채용시장 전문가도 만나봤습니다. 어제 전해드린 뉴스였는데요. 하반기 채용 전망과 구직자들이 어떻게 대비해야 될지에 대해서 전문가의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오규덕 인크루트 대표 컨설턴트
“정확한 정보 취득이 가자 우선, 회사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는 것도 중요"
<앵커> 정말 학생들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 만큼 일자리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구직자들 사이에 외국계 기업은 꽤 인기가 높은데 올해는 입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요?
<박준식> 말 그대로 반토막입니다. 하반기 채용에 나서는 기업체도 드물고 그렇다보니까 채용 인력도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싶은데요. 정말 채용 규모가 절반으로 줄까요?
<박준식>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거주 외국계 기업 7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중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은 27.8%(20개사)에 불과했고, 63.9%(46개사)는 ‘대졸 신입직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8.3%(6개사)였습니다. 특히 채용 계획이 있는 20개 외국계 기업의 채용 예상 인원은 271명으로 지난대 고용인원인 538명에 비해 49.6%나 줄었습니다.
<앵커> 대졸 신입, 참 올해도 어렵네요. 반면에 고졸 채용은 어떤가요? 외국계 기업들도 우리 기업처럼 고졸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데?
<정봉구> 고졸 채용은 이제 정말 대세인 것 같다. 하반기 외국계 기업이 채용하게 될 신입직 고졸사원 규모는 327명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대졸 사원 채용규모(271명) 보다 많은 수준이고요.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영어면접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국계 기업 40.6%가 신입사원 채용시 자체 영어면접을 실시한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입사지원 시, 토익점수 제한 기준은 735점, 영어 말하기 시험 성적은 IM등급(오픽기준), 학점은 최소 3.2점이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외국계 기업은 대부분 수시 채용이 이뤄지지 않나요?
<이지현> 맞습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외국계 기업 213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시기에 대해 물은 결과, 수시채용으로 진행한다는 기업이 전체의 70.4%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평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말해주는데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기본적인 사항은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외국계 기업에 대한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많이 획득한 사람일수록 취업문이 넓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기업의 채용공고를 하나도 빠짐없이 챙기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경력란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특히 외국계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한다면 커버레터를 빠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요. 커버레터는 간결하게 작성하지만 다른 입사 지원자들에 비해 차별화된 역량과 지원동기, 비전을 잘 정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특히 외국계 기업에 이력서를 쓸 때는 자신의 경력과 성과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합니다. 단순히 추상적으로 불명확하게 나열한 이력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인턴십 활용도 취업에 중요합니다. 외국기업은 신입일지라도 실무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경력 같은 신입사원'을 원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보다 '실무경험' 여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 알아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영어실력은 기본이겠죠.
<앵커> 하반기 채용시장 참 어두운 얘기가 많은데 반가운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금융권 채용소식도 있다구요?
<이지현> 네 맞습니다. 금융권 채용 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오늘은 우리금융그룹의 채용소식 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어제 전해드린 소식 가운데 금융업종의 채용이 지난해 대비 27% 줄어들 것이라고 말씀드리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반갑게도 우리금융그룹에서 신규 인력채용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습니다. 2012년 하반기 일반직 신입사원 330명을 학력과 상관없이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는데요, 계열사별 채용규모는 우리은행 200명, 광주은행 20명, 경남은행 50명, 우리투자증권 10명, 우리FIS 40명, 우리아비바생명 10명 등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금융그룹은 학력 인플레이션 및 고졸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고졸 채용에도 적극적 나서 올해에만 총 240여명을 채용한 바 있구요, 올해 상반기 중 일반직 380명과 창구전담직 275명을 채용했으며, 이번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인원을 포함하면 올해에만 모두 1050여명을 채용하게 됩니다.
<앵커> 네, 우리금융그룹의 채용인원이 상당한데요, 블라인드 채용”에 특히 관심이 가네요. 어제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었는데, 구직자 10명 가운데 7명이 찬성한다고 조사결과가 나올 만큼, 구직자분들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좀 자세한 내용 듣고 싶은데…
<박준식> 학력과 상관없이 지원자의 입사지원서는 9월 3일부터 9월 18일까지 우리금융그룹 홈페이지(http://www.woorifg.com)와 각 계열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예정인데요, 서류전형, 인ㆍ적성검사, 면접, 최종 합격자발표 순으로 채용절차가 진행됩니다. 지원자의 출신 대학이나 전공 등 일체의 이력사항을 모르는 상태로 면접을 진행하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며, 면접위원의 사전 선발 및 교육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고요. 뿐만 아니라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취약계층 및 장애인등에 해당하는 지원자에 대해서는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네 취업&뉴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박준식, 정봉구 기자, 이지현 뉴스캐스터와 함께 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