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M&A '만만찮네'

입력 2012-08-28 16:08
<앵커>



건설사들이 인수합병 시장에 속속 매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선뜻 인수에 나서는 곳이 없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엄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파라곤'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동양건설산업.



지분 매각을 위해 이르면 이번주 중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새 주인 찾기에 돌입합니다.



최근 건설사 M&A 시도가 속속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매각작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현재 시장에는 쌍용건설, 범양건영, 신성건설 등이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대부분 2~3차례, 많게는 5회 정도 공개 M&A를 추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4위로 가장 안정적인 매물로 평가받던 쌍용건설.



하지만 최근 또 다시 매각이 무산됐습니다.



2007년 이후 다섯 차례나 M&A에 실패한 겁니다.



쌍용건설은 해외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새주인 찾는 과정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도 덩달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설사 M&A가 이처럼 장기 표류하고 있는 것은 장기 불황에 따른 건설업 실적 저조가 주된 원인입니다.



쌍용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이랜드그룹도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건설업 특성상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었다”고 원인을 밝힌 바 있습니다.



건설사 인수 후 ‘승자의 저주’에 빠진 사례들도 M&A를 꺼리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이종광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건설경기 장기 불황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외면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