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무디스, 한국 국가 신용등급 전격 '상향'

입력 2012-08-28 08:29
<앵커>



증권팀 기자들과 함께 주요 경제소식 알아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종학 기자가 나왔습니다. 첫 소식 먼저 알아보죠.



어제 장중에 나온 호재였죠.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상향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요?



<기자>



삼성전자 쇼크를 만회할 만큼 큰 이슈였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 경제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인 Aa3로 한단계 올리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용평가사의 투자적격등급은 트리플B부터 트리플A까지 크게 4단계로 나뉩니다.



Aa3는 일본, 중국, 벨기에와 같은 수준인데요.



글로벌 금융위기가 번지면서 주요 선진국들의 신용등급은 줄줄이 강등됐지만,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올랐습니다.



무디스는 우리나라 재정건전성이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외부 충격에 강한 회복력을 보이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하반기 결과발표를 앞둔, 피치와 S&P의 등급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더블A 등급은 한등급 올랐다는 것보다 우리 경제가 대외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국가신인도의 개선은 물론 환율안정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이번 조정이 은행과 공기업 등의 신용등급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해외채권 발행과 외화조달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에서 애플이 압승을 거뒀는데, 이번 특허 소송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거란 전망이라고요.



<기자>



애플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광범위한 디자인 특허를 인정받으면서 특허소송은 전세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미국시장에서 '둥근 모서리사각형 디자인'과 '트레이드 드레스', 즉 상품 외관 상 느낌까지 포함해 특허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는데요.



삼성은 물론 HTC와 모토로라 등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런 유형의 디자인에서 자유로운 회사는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10년 3월엔 HTC, 같은해 10월에는 모토로라를 특허침해 혐의로 법원에 제소한 바 있습니다.



미국 법원에서 애플이 압승을 거두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은 4세대 이동통신 기술 등 통신특허를 발판으로 애플과 공방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특허 소송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윈도폰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나오는데요.



윈도폰은 현재 노키아에서만 생산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HTC 등은 안드로이드 진영이 위축되면 윈도폰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업계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나옵니다.



<앵커>



기업 소식도 챙겨볼까요.



한화가 독일 태양광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태양광 시장이 녹록치 않은데 시장에선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한화그룹이 독일 태양광회사 큐셀 인수를 확정지었습니다.



지난 2008년 태양광 셀 생산 능력에서 세계 1위에 올랐던 업체인데요.



이번 인수에 대해 한화가 태양광사업 글로벌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없는데도 무모한 '베팅'을 했다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한화그룹은 현금 555억원을 지급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 부채 3천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큐셀을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채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운영하며 나오는 수익으로 갚아나갈 예정으로 당장의 재무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인데요.



큐셀은 지난 99년 설립된 뒤 세계적 태양광 업체로 떠올랐지만, 보조금 축소와 공급과잉으로 경영난을 겪다 지난 4월 파산신청을 낸 회사입니다.



이번 인수로 한화케미칼은 자회사 한화솔라원과 큐셀의 생산 설비를 더한 연간 2.4GW로, 세계 3위의 셀 생산업체가 됐습니다.



다만 태양광 시장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점이 부담인데요.



각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줄었고, 큐셀의 경쟁력이 중국이나 미국 업체에 비해 크게 높지 않아 실익을 챙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있을 주요 경제일정 정리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인 8시부터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10시부터는 국회에서는 지식경제위원회가 열리고, 한국은행은 오전 중에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오늘(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한러 경제공동위위원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주요 경제 이슈 증권팀 김종학 기자와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