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이라크 진출 시 사기사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라크 바그다드 무역관은 "하루 5건 이상의 비지니스 사기 확인요청 문의로 일상적인 업무가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사기사건들에는 일정한 패턴이 발견됐습니다.
발신자들의 소속기관은 모두 이라크 재건프로그램 관리국(Management of Iraq Reconstruction&Rebuild Programme)으로 표시돼있으며, 이라크 재건수요와 관련된 그럴듯한 품목을 선정한 뒤 코트라 소개로 연락하게 됐다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라크 민간바이어들은 한국보다는 두바이와 터키 등 인근 업체들과의 비지니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에 먼저 계약제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주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황의태 코트라 바그다드 무역관장은 "이라크는 세계 제2의 원유생산국인 만큼 국내기업의 진출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라크로부터 의심스러운 이메일이 올 경우 무역관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