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Y 그녀’의 매끈한 다리 라인
국내 최초 트렌스젠더 슈퍼모델이었던 최한빛이 지난주 케이블TV 슈퍼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하며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09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린 최한빛은 무용을 전공하고 춤을 추는 게 낙이라고 밝히는 등 예술적 재주가 많았으며 슈퍼모델 진출 후, 미니앨범 발표와 드라마 배우를 하며 끼를 발산해왔다.
최한빛을 비롯해 영화 <색증시공>의 이시연, 드라마 <떨리는 가슴>의 류나인 등 10여 년 전 하리수를 시작으로 트렌스젠더들이 용기 있게 대중 앞에 나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 보다 근육이 크고 많기 때문에 광대뼈와 턱선을 비롯해 어깨, 팔 근육, 종아리 근육 등이 발달해있다.
최한빛이 2011년 인터뷰를 통해 “거울을 볼 때마다 자신감 없는 얼굴에 실망해 모델 활동을 하기 쉽지 않았다”고 밝힌 것처럼 트렌스젠더들은 남성적인 외모를 여성적으로 바꾸기 위해 성전환 수술 후, 외모를 성형하거나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들인다고 한다.
특히, 여성적인 몸매를 완성하는 각선미를 만들기 위해서는 종아리의 알 근육을 제거하는 것이 필수인데, 종아리 알을 제거하는 다양한 성형 방법 중 근육 절제술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것으로 추천 받고 있다.
종아리 근육 절제술은 무릎 뒤 주름 부분을 2~3cm 절개해 과도한 근육을 절제하는 수술법으로 직접 눈으로 보고 절제하기 때문에 효과가 바로 나타나고 짝짝이 다리가 될 위험이 적다. 수술 후 1일 병원에서 회복 후, 바로 걸어나갈 수 있으며 압박 스타킹과 단화 착용, 스트레칭만 꾸준히 한다면 통증과 후유증이 적다.
이종록 리네성형외과 원장은 “원래 무릎 뒤에 있던 주름 부분을 절개해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며 “보톡스나 근육 퇴축술은 효과가 일시적인데 반해 근육절제술은 영구적이어서 종아리 알을 제거하고 매끈한 다리 라인을 만드는데 가장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비록 체형은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의 감성과 성향을 가진 트렌스젠더들이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를 갖고 싶어하는 욕심은 당연하다. 최한빛이 슈퍼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종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거의 우승 후보에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해, 다음달 케이블TV에서 신동엽과 홍석천의 진행으로 트렌스젠더 토크쇼가 시작하는 등 트렌스젠더의 방송 활동이 다양해짐에 따라 여성적인 외모로 변신에 성공한 트렌스젠더들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나 거부감이 많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