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G20, 핵안보 정상회의' 공간은 내손으로

입력 2012-08-27 11:52
[마이스人] 3. 'ASEM, G20, 핵안보 정상회의' 공간은 내손으로



-국내 MICE 그랜드슬램 달성한 배성대 코엑스 행사장 조성 팀장







운동경기에만 그랜드슬램이 있다? 아니 MICE에도 그랜드슬램이 있다. 전세계 유수의 국제행사중 ASEM, G20, 핵안보 정상회의 등 국내에서 치러진 행사장소는 코엑스다.



바로 그곳에서 완벽한 행사를 만들기 위한 장소 조성에 힘쓴 이가 있었으니 그는 마이스인 세번째 손님인 배성대 코엑스 핵 안보회의 행사장 조성팀장.



배 팀장은 성공적인 MICE 행사를 위해 정상회담장을 비롯, 프레스 센터, 방송국, 전시장 등을 하나의 회의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더욱이 정상회의 특성상 보안 부분이 민감한데 매뉴얼을 만들어 모든 상황을 준비했다.



마이스 광장은 배 팀장에게서 국가차원의 정상회의를 진행하며 경험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이하 마이스人 3회 방송 내용)



COEX 핵 안보회의 행사장 조성 팀장 배성대 > 제가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사실 정말 우연하게 시작이 됐는데 전 직장 무역부에 근무를 했어요, 첫 직장을. 그런데 그때 신입사원 연수가 있는데 무역 아카데미, 무역인들을 위한 실무교육하는 강좌가 있는데 그것을 한 2달 과정을 들었어요. 그때 들으면서 코엑스를 자주 오게 됐지요. 시간이 있으면 전시회도 보고 관심을 가지고 보다 보니 이것이 참 많은 사람들을, 특히 깊게 보니 참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러 업체들을 모셔 놓고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관람객들한테는 한 자리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그래서 ‘이런 일을 한 번 해 보고 싶다’하는 그런 마음을 속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그 해에 공채 시험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일의 첫 발을 딛게 됐지요.



질문자 > ASEM, G20, 핵안보 정상회의 등 최근 코엑스에서 열렸던 정상회의 대부분을 맡으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주로 하시는 일이 어떤 것들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COEX 핵 안보회의 행사장 조성 팀장 배성대 > 공식적으로 명함에 보면 행사장 조성팀으로 되어 있습니다. 행사장이라고 하는 게 크게 보면 정상들이 모여서 회의도 하고 회의하는 공간의 옆에 각종 부속실, 양자회담장 등 시설과 행사장 조성을 하는 것이 주 미션이고 그뿐 아니라 1층에는 프레스 센터, 방송국. 그래서 이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회의장 공간이 되는데 그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제 주요 업무였지요.



질문자 > 정상회의 준비를 하다 보면 그 정상들과 관계된 기억에 남는 일, 어려운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COEX 핵 안보회의 행사장 조성 팀장 배성대 > 너무나 중요한 일이 정상회의라는 특수성이 있어요, 일반 국제회의하고. 그 특수성 중에서 가장 큰 게 첫 번째는 보안 유지입니다, 보안 유지. 이 보안 유지는 저희들도 처음에는 교육을 많이 받았어요. 국정원한테도 교육 받고 공무원한테도 교육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사실 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요. 뭐, 너무 심하게 이야기하나 했는데 이해를 하고 나니 너무나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보안관리예요. 저희가 조성하는 이 공간에 대한 도면, 그 안에 보면 동선들이 나와 있고 그런 부분이 만약 오픈이 되어서 사전에 나간다면 심하게는 외국에서 ‘안 들어올 수 있다’ 이렇게 해도 저희가 할 말이 없는 거예요. 어느 나라라도 각국 정상들에 대한 보안관리는 철저히 해 주는 것이 규약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질문자 > 행사를 운영하다 보면 보통 주최 장소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행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은데 혹시 매뉴얼이 따로 있으신가요?



COEX 핵 안보회의 행사장 조성 팀장 배성대 > 이렇게 표현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사실은 저희가 일을 하면서 매뉴얼을 만들어놨어요, 지금. 이번 같은 경우는 작년에 G20을 하고 난 다음에 저희가 일했던 모든 과정들을 다 매뉴얼로 만들어서 그것이 토대가 되니 올해는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디테일하게 일할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생긴 것이지요. 그리고 그 외에 조성업무 외에 보안매뉴얼, 그 다음에 운영매뉴얼 등을 다 만들어놨고. 저희 뿐만이 아니고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종 매뉴얼들이 다 축적이 되는 것이지요. 처음에 많은 기대를 좀 했어요. 그런데 이게, 내가 일 때문에 그런지. 이것이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한꺼번에 여러 정상분들이 오시니까 한 분이 계실 때는 상당히 위엄 있어 보이고 이랬는데 여러 분이 오시니까 느낌 자체가 동네에서 어르신들 여러 분 모여 오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그 느낌 자체가 제 스스로도 이상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것은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제가 누구라고 말씀 드리기는 뭐한데. 저희가 화장실을 상당히 나름대로 격조 있게 준비를 했어요. 우리나라의 좋은 화장품, 이런 것들을 세팅해놓고 했는데 그 정상회의 메인 공간을 레드존이라고 하는데 메인공간에서 어느 정상인지 말씀은 못 드리겠는데 행사 끝나고 그것을 가지고 가셨어요. 그러니까 정말 너무 마음에 들었던 것이겠지요.



질문자 > 마이스 업계의 종사자로서 마이스의 가장 큰 매력이 뭘까요.



COEX 핵 안보회의 행사장 조성 팀장 배성대 > 가장 제가 업무 차원에서 일을 하면서 매력으로 보는 것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본인이 많이 반성도 하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직장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다음에 비즈니스 관점으로 보면 어느 다른 우수한 업종도 있지만 일단 취지 자체가 좋은 일을 하는 것이고요. 모든 분들한테 많은 정보를 주고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이고. 그 매력이라고 하는 것 중 하나가 이것이 재고가 없어요. 일반 제조업이나 이런 것보다. 재고부담이라든지 이런 게 없고 정말 적은 인원으로 뭔가 비즈니스를 메이드할 수 있는 그런 매력이지요. 정보와 아이디어와 본인의 열정만 있다면 뭔가를 메이드할 수 있는 그런 매력적인 비즈니스로 생각이 됩니다.



질문자 > 우리나라 마이스 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COEX 핵 안보회의 행사장 조성 팀장 배성대 > 실질적으로 제 개인적인 판단은 이제 저희가 본격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에 와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이 분야는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많이 발전을 할 거라고 저는 생각도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겉에서 사람들이 전시, 컨벤션, 국제회의 그러면 상당히 매력적이고 나름 젊은 친구들을 만나보면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환상. 그런데 실제로 일을 하면 본인이 막연히 보던 것하고 실제로 일하는 것은 차이가 커요. 본인들이 이런 일을 하고 싶다면 저는 꼭 한 번 사전에 경험을 해 보고 난 다음에 본인이 이 길을 갔으면 좋겠다.



질문자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마이스人 방송 내용은 한국경제TV 홈페이지(www.wowtv.co.kr) 방송에 들어간 뒤 기업/인물-마이스광장에서 무료로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