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루사·매미보다 강하다

입력 2012-08-26 09:36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북상하면서 태풍의 눈이 또렷한 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밤 9시 태풍 볼라벤은 오키나와 남동쪽 약 370㎞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고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180㎞/h, 초속50m/s으로 조사됐다. 이 정도 위력이면 벽돌로 된 집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력이다.



또 강풍 반경은 530㎞에 이르고 매우 강한 강도의 대형급 태풍이다. 현재 서쪽으로 시간당 10㎞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예상 진로대로 이동할 경우 27일 제주와 남부지방, 28일 중부지방 등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볼라벤이 지나는 지역에서는 초속 3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7일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100~200㎜의 비가 내리겠다. 태풍이 서해안을 통과하기 때문에 28일은 전국이 태풍 진로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놓이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300mm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볼라벤은 27일 밤 9시 서귀포 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밤 9시에는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173㎞/h, 강풍반경 500㎞ 등 매우 강한 강도의 대형급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8일 밤에는 평양 서쪽 약 9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밤 9시에는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144㎞/h, 강풍반경 350㎞ 등 강한 강도의 중형급 태풍으로 북쪽 이동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지난 2002년 '루사'(초속 41m)나 2003년 태풍 '매미'(초속 54m) 보다 세력이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루사'와 '매미'는 모두 강력한 바람과 비를 동반해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다. 태풍 '루사'가 2002년 8월 말 한반도에 상륙했을 당시 184명이 사망·실종되는 인명피해와 5조1,497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듬해 9월 초에 태풍 '매미'가 강타하면서 130명의 사망·실종자와 4조2,22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