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통예금과 월급통장 등 금리가 낮은 예금을 확대할수록 은행 수익에 도움이 됩니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저원가성 예금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영업기반을 확보한 은행들과 최근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은행들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5대 대형은행 중 은행 수익에 도움이 되는 핵심예금 기반이 가장 취약한 곳은 하나은행입니다.
하나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6월말 기준 12조5천억원에 불과해 주요 시중은행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보통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의 확대는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기반과 수익 확대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이에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저원가성 예금 증대를 핵심 영업 전략으로 삼고 영업기반 확대를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김 행장의 바람처럼 획기적인 확대는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고객이 주거래 통장을 바꾸기 쉽지 않은 만큼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는 은행들로부터 고객을 끌어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나은행 관계자
"(결제성계좌를) 한번 지정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잖아요. 결제 걸어놓은 것을 다 옮겨야 되니까.. 어느 은행이든 저원가성 예금을 쉽게 늘리기가 좀 어려운 면이 있는데.. 기존부터 텃밭이 굉장히 큰 곳들 있잖아요. 국민은행, 농협, 우체국 이런 곳들은 상대적으로 (이익 구조가 좋은 거죠)"
반면 상대적으로 지점수가 적은 산업은행과 외국계은행들은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고금리를 제공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SC은행 관계자
"이거는 저원가성 상품의 예치를 많이 늘리기 위해서.. 사실 엄밀히 보면 저원가성 예금이긴 하지만 은행 입장에서 비용은 많이 들긴 하거든요. 일반적인 저원가성 보통예금이 0.1%~0.2% 이런데.."
이미 충분히 영업기반을 확보한 선발 은행들과 공격적인 금리공세에 나선 후발 주자들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급여이체나 휴대폰결제용 계좌 유치 강화, 예비 고객인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