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초대형 대풍 '볼라벤' 북상..2002년 루사보다 강력

입력 2012-08-24 08:52
대형태풍 '볼라벤'이 우리라나를 향해 북상중이다.



23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천40㎞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볼라벤'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고원의 명칭이다.



이 태풍은 지난 20일 오후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뒤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세력을 확장했다. 현재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1m, 강풍반경 380㎞로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이다. '볼라벤'은 규모와 강도 면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볼라벤'은 월요일인 27일 오전 서귀포 남남서쪽 약 380㎞ 해상에 진출하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월요일인 27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28일은 전국이 '볼라벤'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0m를 웃도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7∼28일 제주와 남부지방에 100∼200㎜,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에 50∼100㎜의 비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부지방도 많은 곳은 150㎜가 넘는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볼라벤은 역대 가장 강한 바람을 몰고 온 2003년의 태풍 '매미'(초속 54m· 평균 최대풍속 기준)보다는 약하지만 2002년의 '루사'(초속 41m)보다는 더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풍의 반경도 450~500㎞나 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