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는 국채 금리에 상한선은 설정하되 이를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디 벨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국채 매입을 시작하는 마지노선을 공개하지 않는 내용으로 금리 상한제를 변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CB 당국자들의 다수가 변형된 이번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CB는 금리 상한제를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매입과 관련해 어떻게 작동시킬지 오는 9월6일 정례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신문은 전문가 집단이 이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조만간 권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공개인 상한선이 유출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벨트는 ECB가 국채 금리를 안정시킬 방안으로 특정 규모의 국채를 사들이는 것보다 금리에 상한을 정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독일 국채에 대한 스프레드와 절대적 금리 가운데 어느 것을 상한선으로 삼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