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빌딩의 관리가 이처럼 부실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서울스퀘어의 관리부실의 원인 신용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스퀘어의 소유주는 부동산 리츠회사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
전체적인 건물의 운영과 임대관리는 신영에셋이 맡고 있습니다.
부동산 자산관리 업계 2위인 케이리츠는 서울스퀘어를 1조1천원에 사들여 리모델링 한 뒤 2009년부터 재개장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건물 전체의 15%정도는 비어있는 상황.
임대수익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리츠회사의 특성상 최대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빌딩관리는 뒷 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케이리츠 측은 그러나 건물관리에 있어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케이리츠 관계자
"내부적으로 아무 문제는 없는데 얘기 들어보시면 아무 문제가 안될 것이다."
문제를 사전에 알고도 방치했는지 여부를 묻기 위해 수차례 전화 인터뷰도 시도했지만 케이리츠 측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케이리츠앤파트너스 관계자
"답)일단은 정리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문)언제쯤 답변을 들을 수 있을까요?
답)일단은 (보고드리고)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
케이리츠의 하청을 받아 서울스퀘어 관리를 맡고 있는 신영에셋측은 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시인합니다.
[인터뷰]신영에셋 관계자
"답)반면에 대부분의 투자형 빌딩이나 임대형 빌딩은 관리비를 범위내에서 집행해야 되니까 그런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부분이 있다.
문)서울스퀘어도 관리비용 문제에 신경쓰지 않나?
답)아무래도 아예 안 쓴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
특정 건물주가 없는 경우 자금이나 인력운용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약점 때문에 용역관리가 부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돈만 벌고 떠나면 그만이라는 식의 부동산 리츠회사.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리츠 투자가 오히려 빌딩임대시장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암적인 존재가 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