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가 특별한 이벤트 없이 부진한 가운데 세계경제 둔화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도 더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돼, 국내 성장률 역시 둔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경기회복과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로 세계경제 성장률을 3.54%로 상향조정했던 IMF 역시 최근 불거진 불확실성 증대로 지난달 성장률 전망을 3.45%로 다시 낮췄습니다.
이는 연초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의 고용과 생산활동이 최근 들어 다시 둔화되고 있고 중국 경제성장률도 6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세계경제 부진이 신흥국으로 전이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브라질과 러시아 등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
"세계 경제 저성장세가 지속이 되면 필연적으로 교역증가세가 둔화가 됩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향방에 대해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위기는 심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스스로 나가지는 않겠지만 주변국의 긴축완화와 금융지원에도 자구 노력이 부족해 위기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스페인의 경우 올해 정부부채가 GDP 대비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9%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지원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중국은 통화와 재정 정책 여건이 양호해 경착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국 정부부채 비중은 26%에 불과하기 때문에 4분기 중 2조위안(366조원) 안팎의 경기부양과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