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남대문 일대 대표 랜드마크 건물인 서울스퀘어의 시설물 관리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설물 관리가 허술한 현실에서 임대료와 관리비는 꼬박꼬박 인상돼 입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스퀘어 지하 식당가.
입주 상인들의 불만이 담긴 플래카드가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상인들은 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안돼 피해가 크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서울스퀘어 입주 상인
“시설의 위생도 그렇고 시설이 노후화 됐지만 (건물주가) 정확한 대처를 해주지 않고 있다. 관리비를 내고 있으나 그 내역도 알 수 없다.”
실제로 한 식당의 뒤편에 있는 창고를 열어봤습니다.
이곳 저곳 보이는 곰팡이와 악취에 전혀 청소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그대로 확인됐습니다.
각종 해충을 박멸한다는 전문 업체가 뿌려놓은 해충제 속에는 언제 죽은지 모를 바퀴벌레가 달라붙어 방치돼고 있습니다.
서울 한 복판에 위치한 유명 건물이지만 겉과 속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건물 관리소 측은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서울스퀘어 시설관리 관계자
"매달 주기적으로 해충 박멸 등을 하고 있다. 방역작업해도 음식물에서 나올수도 있고 100% 박멸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실상과 다른 허술한 관리 속에 임대료와 관리비는 매년 의무적으로 인상돼 상인들의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임대 계약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매년 5%씩 임대료와 관리비가 올랐습니다.
또 임대료를 연체할 경우 연체 이자를 18%나 내야하니 사채 수준인 비용에 임대 상인들의 걱정만 커질 뿐입니다.
입주 상인들인 과도한 임대료 책정 사실을 현재 공정위에 신고 접수한 상황입니다.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인 서울스퀘어.
건물주의 무심한 관리에 입주 상인들의 한 순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