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고용을 표방해 온 일본의 전자업체 샤프가 경영난으로 감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샤프는 당초 5천명의 인력을 줄일 계획이었으나 실적 악화가 가중됨에 따라 해외인력 3천명을 더해 모두 8천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국내외 전체 근로자의 약 15%에 해당한다. 샤프는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에 해외 4개 TV공장 가운데 멕시코와 중국 난징에 있는 TV공장을 매각해 이들 공장에 근무하는 3천여명을 고용 이전할 방침이다.
샤프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을 줄여 실적을 개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샤프는 2011 회계연도에 역대 최악인 3천700억엔(약 5조3천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회계연도(2012년 4월~2012년 3월)에는 2천500억엔(약 3조5천7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