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6월 은행 부실채권 사상 최대 경신

입력 2012-08-17 18:00
스페인 은행권이 보유한 부실채권이 6월에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7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앙은행은 6월 은행권 부실채권(NPL)이 전월대비 83억9,000만 유로로 증가한 1,643억6,000만유로(원화 약 230조원)라고 발표했다. 총 대출 중 부실채권 비율은 9.42%로 5월의 8.95에서 상승했다. 이같은 기록은 지난 1994년 2월 9.2%이후 18년 여만에 가장 높은 부실대출 비율이다.



부실대출 증가와 함께 예금 이탈도 여전했다. 6월 예금은 전년동기대비 6.59% 감소해 가장 가파른 감소율을 기록했다. 스페인 경기 침체가 악화되고 은행 재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부실 대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예금자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긴급 구제금융이 결정된 가운데 부실대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달 말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할 예정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는지 금융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메르켈 총리는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도 잇따라 만나 재정위기 해결과 유로화 방어를 위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