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가격도 '들썩'‥서민 식탁물가 '비상'

입력 2012-08-16 17:56
<앵커>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이어 수산물 가격 오름세 역시 심상치가 않습니다.



이상 기후에 따른 연근해 어획량 급감 등 전반적인 어족 자원 부족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식주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이러한 먹거리 가격 상승은 가뜩이나 팍팍한 서민들의 살림에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민들이 주로 찾는 대표 수산물 중 하나인 고등어. 현재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산 고등어 400그램 한 마리 가격은 1천800원으로, 지난 7월과 비교해 6% 가량 올랐습니다.



생물 갈치의 경우에는 최근 태풍의 영향으로 어가의 조업자체가 중단되면서 아예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부르는게 값이 돼 버렸는데, 향후 큰 폭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여름철 주요 수산물인 생삼치 가격 역시 400그램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0.6% 올랐으며, 병어 역시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25.6% 인상됐습니다.



수입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거래된 냉동 갈치의 가격은 킬로그램당 9천원대에 이르면서 한달전과 비교해 35.2% 급증했습니다.



폭염과 수온 상승 등 이상 기후로 조업자체가 이뤄지지 않은데다가, 연근해 조업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용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박사



"최근 수산물의 상승은 당분가 지속될 것이다.



소비 증가와 수산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상태다. 또 식품 이용을 넘어서 사료, 의약품, 바이오에너지 등으로의 이용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수산 자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당장 이같은 수산물 가격 움직임은 2차 가공업체들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돼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최근 곡물가격 급등과 함께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곡물가격과 수산물 가격 등은 의식주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라는 점에서 서민, 특히 저소득층의 부담 가중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서민들이 주로 찾는 먹거리 가격 마저 들썩거리면서 가뜩이나 팍팍한 서민들은 삶은 앞으로도 더욱더 힘들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