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주민보상 또 연기·· 진통 예고

입력 2012-08-14 16:51
<앵커>



용산역세권개발 주민보상과 이주대책안 심의가 또 다시 연기됐습니다.



사업 시행자인 드림허브는 1주일 뒤 다시 이사회를 연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주민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했습니다.



보도에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부이촌동 주민보상과 이주 대책안 심의가 또 다시 보류됐습니다.



지난 6월11일과 7월4일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이사회에서 부결된 것입니다.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전환사채 발행과 관련해 주주배정과 3자 배정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대주주간 이견을 보인 것이 이사회 연기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용산역세권 개발 관계자



보상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했다. 전환사채 2천5백억원 발행하는 것에 대한 안건이 같이 올라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사회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주주들의 지분논쟁에 주민보상과 이주대책 발표마저 뒷전으로 밀린 셈입니다.



이번에는 통과될 것이라 기대했던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서부이촌동 주민



드림허브 쫓아가서 뒤 엎어야 된다.(지분 사업관계는 자기들 문제고, 보상 문제 사유권 문제는 주민들 문제다. 드림허브하고 주민하고 관계지 그 다음은 자기들 문제인데..



서부이촌동 주민들은 23일 열릴 이사회에서도 보상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 등 사실상의 최후통첩도 보낸 상황입니다.



문제는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대주주들이 이사회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보상과 이주 문제를 논의 하는가 입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사회가 추가적인 자료 요구를 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다음 이사회에서는 보상과 이주, 유상증자 등에 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대주주들은 용산역세권개발의 5조6천억원 담보 대출 계획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일정도 순탄치 만은 않습니다.



총 3조원에 달하는 용산역세권개발 주민보상 계획



대주주 논리만을 앞세운, ‘안되면 말고 식’의 이사회에 주민들의 시름만 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