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반기보고서 제출 시한이 바로 오늘(14일)인데요.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은 코스닥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로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본잠식중인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들이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주식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렸습니다.
현재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 하지 않은 기업은 동양텔레콤과 아이넷스쿨, 어울림 네트, 어울림엘시스, 어울림정보 등 8곳입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자기자본이 10억원을 밑돌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등의 절차 없이 바로 증시에서 퇴출됩니다.
<인터뷰> 이부연 한국거래소 상장제도팀장
"자본잠식 50% 이상이거나 자기자본이 10억 미만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법인이 기간 내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상장폐지 우려법인에 해당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됩니다."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해서 전부 퇴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기업은 이미 감자를 통해 자본잠식률을 낮추는 등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했기 때문입니다.
유일엔시스는 상반기 감자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아이넷스쿨과 이그잭스도 상반기 중 감자조치를 완료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어울림 네트와 어울림엘시스, 어울림정보 등은 6월 자본감소를 결정한 후 상반기 결산일이 끝난 이달 8일이 돼서야 감자를 완료했습니다.
반면 동양텔레콤의 경우 지난 4월 감자결정 공시를 내놓았지만 현재까지 감자완료 공시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스프리트는 3월 기준 자본잠식률이 80%를 웃도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무요건 충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탠딩>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상장사들의 무책임한 시간끌기에 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하루 아침에 휴지조각이 돼 버리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