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최태원식 3强 경영 '눈길'

입력 2012-08-13 18:16
수정 2012-08-13 18:16
<앵커> 올들어 SK하이닉스의 경영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SK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변화는 ‘최태원식 3强(강) 경영’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3强(강) 경영은 강력한 리더십과 강한 성장전략 그리고 강한 스킨십에 있습니다.



강력한 리더십은 에너지와 통신을 양대 축으로 내수 산업에 집중하던 SK그룹을 하이닉스 인수로 단숨에 수출 비중 70%인 제조업 기반의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시킨 것만으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SK하이닉스 인수 후엔 본인이 직접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SK하이닉스에 4조2천억원의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한차례 더 강한 리더십을 보여줌과 동시에 강한 성장전략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소한 두건의 LAMD사와 아이디어 플래시를 성공적으로 인수했고... 부가가치를 좀 더 올려서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이 조금 더 많은 리턴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준비들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특히 청주공장의 많은 발전과 미래성장을 위해 저도 진력을 다할 것”



실제로 SK하이닉스는 SK그룹 편입 후 신설된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낸드플래시 응용복합제품 시장을 향한 전략 구체화에 나섰습니다.



지난 6월 IBM과 차세대 반도체인 PC램 공동개발 제휴를 필두로, 이탈리아 낸드플래시 개발업체인 아이디어플래시를 인수해 유럽기술센터로 전환시켰고,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분야 1위인 미국의 LAMD사도 인수했습니다.



최 회장의 강한 스킨십 경영도 관심거립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SK하이닉스 생산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이천과 청주공장을 모두 6차례, 중국 우시공장을 2차례나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했습니다.



<인터뷰> 최태원 SK그룹 회장



“하이닉스가 지니는 독특한 장점의 문화가 있다. SK그룹 역시 수십년간 갈고 닦아 온 문화가 있다... 보이지 않는 시너지를 생각한다. 이런 시너지를 여러분들이 좀 더 창출해 줬으면..”



최 회장 지시로 그룹내 '변화추진팀’을 두고 SK하이닉스의 기존 기업문화와 SK그룹 문화가 공존하는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후문입니다.



SK그룹으로 편입된지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여지는 SK하이닉스의 성과도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2분기 매출 2조6천억원에 영업이익 230억원으로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글로벌 D램 시장에선 2분기 연속 지배력을 높이며 시장점유율 24%를 넘어섰습니다.



최 회장은 당분간 국내 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해외 자원개발과 SK하이닉스 경영에 주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최태원식 3强(강) 경영의 효과가 하이닉스를 통해 얼마나 더 나타날 지 시장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